일찌감치 타이틀롤로 송강호가 캐스팅된 상태에서 그의 상대역이자 묘한 매력을 지닌 여주인공을 누가 맡게 될지 초미의 관심을 모았었다.
극중 차갑고 음울하지만 섹시한 분위기를 내뿜는 여주인공 ''태주'' 역에 국내 최고의 여배우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김옥빈으로 최종 확정됐다.
박찬욱 감독은 "김옥빈은 선머슴 같기도 하고 여성적이기도 하고 유쾌한 웃음을 지었다가 금방 우울해하는 등 고전적이면서 현대적인 배우의 복합적인 이미지 속에서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덜 다듬어진 에너지를 느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박쥐''는 박찬욱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불륜과 치정의 멜로극.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치명적 아름다움을 지닌 뱀파이어의 사랑을 다룬 영화로 3월말 경 첫 촬영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