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 박물관(관장 구산우)은 "창원시 정병산 용추계곡에 공룡발자국이 있다는 시민의 제보로 현장을 확인조사한 결과 중생대 백악기 것으로 보이는 공룡 발자국 화석 수십 개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공룡발자국은 보존 상태가 양호해 발의 구조, 크기, 보폭, 보행 방향 등을 알 수 있으며, 발자국 대부분은 둥근 모양을 하고 있어 초식공룡인 용각류로 추정하고 있다.
또 부분적으로 삼지창 모양의 발자국도 있는 것으로 보아 육식공룡인 수각류도 있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발자국 크기는 길이 40~50cm, 폭 35~40cm, 길이 7~10cm 정도이며 좌우 보폭은 약 45cm, 상하 보폭은 50cm 정도다.
이번에 공룡발작국이 발견된 용추계곡 일원의 지질은 경상누층군 진동층 정병산층으로 마산시 진동면을 비롯해 고성군 하이면, 함안, 하동 등 남해안 일대에 넓게 분포하고 있다.
창원대학교 박물관 측은 "이와 유사한 층이 분포하는 불모산 일대, 대암산 일대, 북면 일대에서도 공룡발자국이 추가로 발견된 가능성이 매우 높아 당시 공룡의 생태와 형태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