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김을동 의원은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대한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태권도의 올림픽 퇴출 여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 역시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태권도의 올림픽 퇴출 문제가 제기된 것은 심판의 편파 판정과 재미없는 경기 진행 때문. 이에 지난 16일 끝난 제89회 전국체전에서 '전자호구'를 도입했으나 이 역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방어에 치중하는 재미없는 태권도를 벗어나고자 '전자호구'를 도입했으나 오히려 점수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격행위가 아닌 방어적 행위 중에 센서가 반응하기도 했고 체급별로 강도가 다르게 지정되어 있어 신뢰성도 떨어진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의원은 이러한 경기 내적인 문제 뿐 아니라 "태권도 퇴출 문제가 나온 것은 우리나라 태권도 집행부의 균열과 역량 부족이라 지적하고 싶다. 나만 아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태권도 내에서 학벌 갈등 등으로 인한 파벌 싸움이 논란이 됐다"고 집행부의 균열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계속해서 김의원은 콘텐츠의 부족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현재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 위치한 태권도 박물관은 문조차 제대로 열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태다. 김의원은 "태권도 성지인 국기원에 와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외국인이 실망만 하고 돌아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프로그램도 없고 사고 싶은 기념품도 없었다. 무주에 공원이 지어진다고 하지만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퇴출되면 문화적, 경제적 가치 창출에 대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김의원과 주의원은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퇴출이 국가적인 굴욕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의원은 "가라데가 이미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힘겹게 태권도가 잔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음에 일본이 개최국 자격을 따내 자본력으로 밀면 가라데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태권도가 퇴출되면 민족적 굴욕"이라고 말했고 주의원 역시 "가라데가 채택되면서 태권도가 퇴출되면 제2의 독도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이에 대해 세부적인 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이연택 회장은 "퇴출이 기정 사실화 된 것이 아니다. 관심이 크다보니 우려가 나온 것이다.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다시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는 변함없이 유지된다. 편파 판정도 아테네올림픽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중이 많이 들고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