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공영방송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특보에 따르면 KBS는 현재 2TV에서 방영 중인 대하드라마를 1TV로 복귀하는 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하드라마가 2TV에서 방영된지 불과 6개월밖에 되지 않아 졸속 행정이라는 비난이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KBS는 지난 3월 내외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TV에서 방송 중인 대하드라마 ‘대왕세종’을 2TV로 이동했다. 당시 KBS 측은 “2TV의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대왕세종’은 2TV 이동 후 시청률은 하락했지만 동시간대 프로그램 광고 수입률은 1.4%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한편 KBS 드라마팀은 대하드라마 2TV 복귀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성주 KBS 드라마 2팀장은 “대하드라마가 2TV로 채널이동한지 6개월도 안된 상황이라 당장 1TV로 복귀하기 힘들다”며 “내년 봄 개편 때나 적극 추진한다면 몰라도 현재로선 시기상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팀장은 최근 불거진 월화드라마 폐지론에 대해서도 “KBS 드라마 및 전체 드라마 콘텐츠를 위해서라도 월화드라마 폐지는 무리수다”는 소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