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은 본업인 연기보다는 사업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선희와 결혼 전부터 퓨전 술집 등을 운영하며 요식업 분야에 뛰어들었다.
특히 2005년 중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 근처에 개장한 '클럽 레오노'는 인근 비즈니스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성공 조짐을 보였다. 안재환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같은 해 12월 강남역에 2호점을 내는 등 술집을 확장했다.
그러나 안재환은 술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은행권은 물론 제3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등 상당한 자금난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2007년 정선희와 결혼 당시 "정선희가 안재환의 빚을 갚아줬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안재환은 이 외에도 톱스타 김희애를 영입한 뷰티유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는가 하면 영화제작에도 큰 관심을 보여 70억원 규모의 스포츠 영화 '아이싱'을 제작하는 등 기획 제작자로 나서기도 했지만 두 사업 모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아이싱'의 경우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IOC)와 춘천시, 강원도청의 전폭적인 제작지원에 힘입어 기획됐지만 자금난 때문에 올 초 제작이 무산되기도 했다.
2007년 정선희와 결혼한 안재환은 아내와 함께 색조전문 화장품 브랜드 '세네린'을 론칭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재개했다. 이 사업 역시 초반에는 입소문을 타고 상당한 매출액을 보였으나 지난 4월 정선희의 '촛불시위 비하발언'으로 네티즌들의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끝내 홈쇼핑 업계에서 퇴출됐다.
[안재환 사망 소식에 실신한 정선희]
결국 계속된 자금난과 사채업자들의 협박을 이기지 못한 안재환은 지난 8월 중순께 가출했으며 8월 21일 아내 정선희와 마지막 통화를 마친 뒤 9월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인근 주택가에 정차된 승합차 안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