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홈페이지는 18일(한국시간) 전반기 결산을 통해 최우수선수(MVP) 등을 선정하며 박찬호를 '가장 놀라운 활약(Biggest surprise)을 펼친 선수'로 선정했다. MVP로는 포수 러셀 마틴, 팀 내 에이스로는 채드 빌링슬리가 뽑혔다.
박찬호는 올시즌 25경기(선발 5경기)에서 4승 2패 2.6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회춘투'를 선보였고 직구 최고 구속도 97마일(156km)까지 찍히는 등 전성기 구위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불펜 뿐 아니라 임시 선발로도 맹활약하며 다저스 투수진에 예상치 못한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다저스를 담당하는 켄 거닉 기자는 "신인 3루수 블레이크 드윗에게 미안하지만 이 상은 박찬호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 생명을 연장시킨 박찬호가 선발,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서 어느 투수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박찬호에 밀렸지만 드윗 역시 시즌 초 노마 가르시아파라, 앤디 라로시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마무리 사이토 다카시의 부상으로 박찬호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 롱릴리프 역할을 맡고 마이너리그에 있는 클레이튼 커쇼가 다시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