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음반 '그랬단 말이야'를 내고 가슴 벅찬 기쁨을 누리고 있는 그녀에게 탤런트 서유정을 닮았다고 하자, 그녀는 "정말요? 탤런트 닮은 거면 칭찬이잖아요"라며 좋아했다. 꼭 10대 여고생 같다.
꿈많은 부산 소녀 서울로 상경하다
“진로를 놓고 고민하던 중에 대한민국 청소년 가요제에 나가 금상을 받은 거예요. 그 상을 계기로 부모님의 허락까지 받고 노래를 시작하게 됐어요.”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합격 통지서까지 받고 나니 꿈에 한층 더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하지만 부푼 꿈을 안고 온 대학에는 실력있는 동기들이 너무 많았다. 그녀는 기죽지 않았다.
“기죽을 게 뭐 있겠어요. 그냥 받아들였죠. 그리고 친구들에게 하나하나 물어가며 배웠어요. 처음에는 피아노도 잘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노래를 부르면서 어느 정도 연주할 수 있게 됐죠.”
행운은 노력하는 사람에게 오는 모양이다. 이렇게 노력한 그녀에게도 행운이 왔다.
“친구의 오디션을 따라갔는데 제가 합격한 거예요. 행운이라고밖에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아요.”
이승철, 윤도현, 장혜진 선배 가수들의 든든한 지원 사격
행운이 행운을 불렀을까. 윤도현의 '사랑했나봐'와 이승철의 '긴 하루' 등을 작곡한 전해성 작곡가를 만나며 그녀의 행운은 몇 배로 늘어났다.
“이승철, 윤도현, 휘성, 바비킴 부가킹즈, 장혜진, 홍경민 선배가 제 노래 ‘그랬단 말이야’의 피쳐링을 도와주셨어요. 워낙 대 선배라 쉽게 다가갈 수는 없었지만 선배들이 먼저 배려해 주셨죠. 이 모든 게 저에겐 꿈만 같은 일들이에요.”
그녀는 오늘도 노래 부른다. 행복과 즐거움이 담긴 노래.
“7월 중순쯤에 첫 데뷔 무대를 가지게 될 것 같아요. 그때가 되면 떨지 않고 제가 느끼는 감정들을 고스란히 전해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