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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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사건 (이철ㅣ다산초당 l 332쪽 l 13,000원)

이 책은 소설보다 흥미로운 스토리 안에 이채로운 미시사를 촘촘히 박아놓은 작품이다.

모델 소설 논쟁으로 희생당한 김명순의 이야기에서는 한국의 근대 문학사가 슬며시 끼어들고, 김용주와 홍옥임의 자살 사건을 통해서는 동성애에 관한 시각이 지금보다 오히려 100년 전에 더 관대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독살 미인 김정필 사건에서는 구여성들이 자신들의 비참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남편 살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조국의 독립과 혁명을 꿈꾸며 경성 시내를 활보하던 삼인당과 여성 트로이카의 이야기, 일제하 운동상상 가장 낭만적인 로맨스로 기억되는 박진홍과 김태준의 연안행에는 한국 사회주의 운동사가 그대로 묻어나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그들이 일본과 중국, 러시아를 넘나드는 세계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허영만 꼴-얼굴을 보고 마음을 읽는다 (허영만ㅣ위즈덤하우스 l 268쪽 l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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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만화 그리는 것 외에는 딴 데로 눈 돌려본 적 없는 허영만 화백이 그려낸 만화 인물은 대한민국 국민 수보다 더 많을 것이다.

허영만 만화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현장성인 만큼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실존 인물인 경우가 많다. 그만큼 사람의 얼굴, 사람의 이야기는 허영만 화백 인생의 화두이며, 밑천이기도 하다.

그 인물들의 얼굴을 지면에 다시 살려내면서 작가는 어느 때부터인가 고민에 빠지게 된다.

30여 년 마음에 가장 큰 의문으로 남았던 사람의 얼굴과 인생에 작가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람의 생김새와 운명에 대해 다루는 관상은 그래서 작가에게 더 없이 흥미롭고, 탐구해 볼 만한 분야이다.

34년의 기다림, 3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얼굴의 비밀을 풀어가는 허영만 화백의 여정이 시작 되었다. 공부를 통해 작가가 얻은 결론은 관상은 변하고 운도 변한다는 것. 타고난 관상은 어쩔 수 없지만 자신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좋은 날 밝았으니 (조한용ㅣ북갤러리 l 255쪽 l 10,000원)

천애의 장애인으로 태어나 불굴의 의지로 살아온 저자의 지난 생, 회한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문집이다.

저자가 그동안 집필한 시(53편)와 수필(30편) 83편을 한데 묶은 이 책은 불구의 몸으로 살면서도 수많은 어려움들을 바른 마음과 강한 삶의 의지로 극복해 나가면서 쓴 주옥같은 글들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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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크로싱 (최금락ㅣ환타웍스 l 172쪽 l 8,500원)

극심한 식량난을 겪으면서, 하나 둘, 살던 땅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다다른 북한이지만, 그곳에도 가족이 있고, 우리 아이 또래의 친구들이 살고 있다. 동화 '크로싱'은 평범한 북한 가족 준이네를 중심으로, 준이의 눈높이로 바라보는 북한의 현실을 이야기 했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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