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와 홈경기에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골을 터뜨린 최성국(25 · 성남)이 정규리그 선두 탈환을 자신했다. 최성국은 2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컵대회 대구전에서 1-3으로 뒤진 후반 24분 두두의 도움을 받아 골네트를 출렁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성남은 6승4무1패(승점 22점)로 10승1무(승점 31점)의 수원에 9점차 뒤진 2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거침없는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을 따라잡기에는 조금 버거운 승점차다.
그러나 최성국은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간다면 수원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최성국은 “전반기에 고생했지만 수원이 지기를 바라기보다 한 경기씩 이겨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최성국의 역할은 후반 교체 투입돼 골을 노리는 ‘조커’다. 이날도 “가운데로 몰리지 말고 사이드를 돌파하라”는 김학범 감독의 특명을 받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고 결국 후반 24분 추격골을 성공시키며 제 몫을 해냈다.
어떻게 보면 ‘조커’ 역할이 올림픽대표-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최성국에게는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한 일이다. 그러나 최성국은 “안 뛰어서 기분 나쁘지는 않다”면서 “팀 우승이 가장 큰 목표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팀의 우승을 우선시했다.
한편 최성국이 밝힌 ‘조커’ 투입의 장점은 역시 체력에 있었다. “선발로 나오면 여러가지 좋은 점이 있다”는 최성국은 “후반에 나오는 것도 체력적으로 앞서있어 상대방을 휘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선발과 교체 투입의 장단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