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큰언니’의 촬영이 한창인 경기도 수원의 KBS드라마제작센터에서 만난 전혜진은 4년 전 모친상에 이어 지난 2월 18일 아버지를 여읜 뒤 고아와 다를 바 없었던 자신의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전혜진은 “원래는 화려한 역할을 하고 싶었고 다른 드라마 제의도 있었지만 상을 당한 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녀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종교 집회 등을 통해 보듬기 시작했다. 그 때 그녀에게 ‘큰언니’ 연출자 홍성덕 PD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혜진은 “시놉시스를 읽은 뒤 마음에 기쁨이 넘쳤다. 아픈 감정이 치유가 되면서 몰입이 되더라”라며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큰언니’는 13살 나이에 돌아가신 부모를 대신해 두 동생들을 돌보는 큰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혜진은 따뜻하고 유순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겪어 나가며 억척스럽게 변하는 큰언니 송인옥을 연기한다.
전혜진 외 오승은, 정다영 등이 출연한다. ‘큰언니’는 9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