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10th Anniversary TOUR in Korea 2008' 무대에 오른 일본 최고의 소녀그룹 모닝구 무스메는 준비한 27곡을 쉼 없이 부르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모닝구 무스메의 모습을 보고자 공연장을 찾은 6,000여 명의 팬들도 이들의 노래에 환호하며 공연장을 열기로 채웠다.
니이가키 리사는 "여러분의 열기가 느껴져 정말 짜릿하다"며 "정말 가수가 되길 잘 했다"고 즐거워 했다.
팀의 리더 다카하시 아이는 "어떻게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될지 두근거려서 잠도 못 잤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를 늘리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히트곡 메들리였다. 현영이 '연애혁명'으로 리메이크했던 모닝구 무스메의 '연예 레볼루션 21'을 비롯해 '사랑의 댄스 사이트', '아이 위시' 등 6곡을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로 꾸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서툰 한국어 실력을 선보이며 많은 박수를 받은 미치시게 사유미는 "다음에는 한국어 공부를 해서 한국어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1일 2회 공연을 끝으로 2일 오전에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한편, 1997년 텔레비도쿄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모닝구무스메'는 5명의 멤버로 시작했다. 주기적으로 멤버를 교체하는 '졸업' 시스템을 통해 현재 8기 9명의 멤버가 갖춰졌다.
현재 멤버로는 아카하시 아이(22)와 니이가키 리사(20), 다나카 레이나(19), 미츠이 아이카(16), 미치시게 사유미(19), 카메이 에리(18), 쿠스미 코하루(16), 쥰쥰(21), 링링(1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