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최근 지상파 3사 드라마 주연배우들이 처한 상황이다.
과거 한 드라마에서 연인, 또는 한 가족으로 출연하며 동고동락한 주연 배우들은 현재 경쟁사의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으며 상대를 넘어야할 기구한(?) 운명에 처했다.
대표적인 배우가 바로 이하나.
이하나는 지난 2006년 SBS 월화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손예진과 자매로 출연하며, '연애시대' 시청률 상승에 한 몫했다.
하지만, 2년 뒤 이하나는 '언니' 손예진과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놓고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하나는 28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여자'(극본 김인영·연출 배경수)에서 백화점 명품관 쇼퍼 역을 맡아, 동시간대 방송중인 MBC 수목드라마 '스포트라이트'(극본 이기원·연출 김도훈)의 손예진과 맞선다.
뿐만 아니라 이하나는 MBC '메리대구 공방전'에 함께 출연했던 지현우와도 경쟁을 벌인다.
지현우가 오는 6월 6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요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극본 송혜진·연출 박흥식)에 주연으로 출연함에 따라, 요일은 다르지만 두 사람은 KBS와 SBS 드라마를 대표해 자존심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 밖에도 KBS 1TV 일일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에서 호흡을 맞춘 이주현과 한효주는 각각 MBC '밤이면 밤마다'와 SBS '일지매'에서, KBS 주말연속극 '행복한 여자'에 동반 출연한 정겨운과 문정희는 '태양의 여자'와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격돌한다.
6월부터 대폭 물갈이 되는 방송 3사 드라마들. 그 속에서 동고동락하다 서로 꼬여버린 주연배우들 중 누가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