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마인드에서부터 돈 관리, 부동산 투자에 이르기까지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지만 사실 부자 되는 일이 만만치 않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부자를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명제 아래, 4년 전, 국내 최초로 대학에 ‘부자학’을 개설하고, 부자 연구를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부자학 박사 1호 한동철 교수. 그가 전하는 부자 되는 비법과 함께 이 시대의 진정한 부자가 가져야 할 덕목은 무엇인지 한동철 교수를 4월 8일 CBS 배한성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FM 98.1Mhz, 연출 김우호 PD)에서 만나봤습니다.
◇ 이 시대 진정한 부자 되기 ‘최초의 부자학’
▶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시고 2004년도에 최초로 부자학을 개설하신 걸로 유명하세요.
교양과목으로 부자학을 만들었는데 학생들이 좋아해요. 처음에는 생소했는데 지금은 고대를 포함해서 6곳에서 강의를 하고 있고, 작년에는 학회도 만들어서 교수님들과 부자들과 금융권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부자학이 학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부자에 대해서 관심은 많은데 어디에서도 들을 기회가 없다가 학교에서 과목을 여니까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요즘 할머니들이 전화를 많이 하세요. ‘졸지에 100억이 생겼는데 서울에 올라가면 만나줄 수 있느냐’는 전화도 오고 ‘서울여대 김동철 교수님 계시냐’는 전화도 와요. 제 이름을 잘 못 아신 거죠. 아무튼 이런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 통씩 옵니다. 절반 정도는 기부하라는 얘기이고, 3분의 1은 돈이 몇 억이 있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는 얘기이고, 가끔은 좋은 일에 쓰고 싶다는 전화도 있었어요. 누구든 인간이라면 물질을 떠나서 살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현재 우리가 소득수준이 2만 불이잖아요. 8만 불정도 되는 룩셈부르크 정도 되면 정신이 강조될 텐데 아직 4만 불 갈 때까지는 물질을 강조하겠죠. 대학에서는 80% 정도는 물질을 얘기하고 나머지 20%는 기부, 봉사를 얘기합니다. 부자학은 내가 받은 것을 돌려주는 과정이에요. 성경에도 나와 있듯이 소유는 하나님께 있고 사람은 사용권을 가진 거죠. 2조를 가진 사람은 2조의 사용권이 있는 것이고, 2천만 원 가진 사람은 2천만 원의 사용권을 갖고 있는 거예요.
▶ 언뜻 잘 못 들으면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걸로 오해하기 쉽겠어요.
부자는 인류역사상 그 나라 인구의 5%를 넘은 적이 없어요. 우리나라도 인구의 2~3%밖에 안 되니까 결국 부자와 부자가 아닌 사람이 공존하는 거잖아요. 부자가 되겠다는 것은 남의 것을 빼앗아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땅을 개척해서 부자가 되라, 가치창조를 하라는 게 핵심이에요.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게 중요한 거죠. 남이 원하는 걸 만든 사람은 이 세상에서 다 부자가 됐어요. 남이 읽고 싶은 책을 쓰면 부자가 되는 거고 남이 타고 싶은 자동차를 만들면 부자가 되는 거예요. 남이 듣고 읽고 입는 걸 만드는 게 부자에요. 방법론이라면 그거죠.
▶ 한동철 교수님이 만난 부자들의 사례를 말씀해 주세요.
모 그룹의 사모님인데 그 분은 복지재단을 운영하는 이유가 본인을 위해서 하는 거래요. 가진 것을 많이 주면 하늘의 축복을 받는다는 것을 믿고 사회봉사단체에 6~7억씩 내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다른 한 분은 유명한 제약회사 사장님이신데 50억의 장학재단을 하고 있는데 공부하는 도중에 중간에 불려 들어와서 제약회사를 맡았는데 나 대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거라고 하시는 분도 있고 또 어떤 할머니는 이 돈을 좋은 일에 쓰고 싶은데 어디에 내면 좋겠느냐고 하세요. 그래서 본인이 흡족하게 생각하는 곳에 내시라고 했으니까 아마 그곳에 내셨을 거예요. 오히려 버는 것보다 쓰는 일이 쉽지 않아요. 조직을 만든 이유 중 하나가 많은 부자분들이 장애인단체나 교육단체에 기부를 하면 다음 날 수십 군데에서 자기들한테도 기부를 해달라고 전화가 온대요. 하지만 본인의 입장에서는 기부한 돈이 제대로 쓰였는지도 모르겠고 내 돈이 새롭게 창의적으로 잘 쓰이는 데가 있으면 기꺼이 내겠다는 부자가 수 천 명이 넘습니다.
◇ 엄밀히 말해 깨끗한 부자는 없어, 돈을 잘 돌려주는 것이 필요
▶ 좋은 부자들만 얘기하시는데 안 좋은 사례도 있을 거 같아요.
남을 이용하고 돈을 뜯고 여자문제도 있는 부자들도 있죠. 그런 데 걸리는 분들은 저희들이 평가하지 않아요. 돈을 모으는 목적이 뭐냐고 어떤 분한테 물었더니 아버님이 중학교 교장 선생님이셨는데 학교가 발전하지 못하는 걸 보고 내가 저 학교를 인수해서 발전시켜 보이겠다고 해서 부자가 되었어요. 물론 학교도 인수를 했고 지금은 목적이 바뀌어서 20억 정도 되는 장학재단을 하고 계세요.돈을 버는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가 중요하고 대한민국이 정해준 세금을 다 내고 정당하게 벌어야 하는 거죠.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깨끗한 사람이 부자가 되어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는 거예요. 남이 원하는 걸 다 해주고 나서 깨끗하게 부자가 되는 길을 없습니다. 록펠러 같은 사람도 돈을 버는 과정에서 나쁜 일도 있었고, 밀주를 팔아서 번 돈으로 아들을 대통령으로 만든 경우도 있고, 우리나라도 보면 매매춘한 돈으로 자녀를 고위공직자로 만든 경우도 있어요. 돈을 버는 과정이 깨끗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쉽지 않으니까 벌고 나서 돈을 잘 돌려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 우리나라에서 부자라는 말을 들으려면 얼마나 돈을 갖고 있어야 해요?
500억, 300억 이상의 부자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부자, 30억~100억 정도 되는 부자, 10억~20억 되는 부자로 나누는데, 우리나라에서 부자라고 한다면 강남에 아파트 있고 주식이 있고 현찰 몇 억 갖고 있고 집에 그림 몇 억 있으면 부자라고 해요. 이런 사람들이 25만 명~30만 명인데 현실에는 더 많은 것 같아요.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사람들이 부자인데 작년에 한 50만 명이었거든요. 그런데 불행한 것은 우리나라 한 가구당 평균 재산이 3억이 안 돼요. 4인 가족인 경우에 아파트 1억 얼마짜리 있고 나머지 합해서 2억 얼마 정도죠. 그렇게 생각할 때 6억 이상이면 부자라는 말을 듣겠죠.
▶ 부자들을 얼마나 많이 만나셨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천 명이고 외국 사람들도 수백 명 만났어요. 정말 부자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만났을 때 똑바로 쳐다보는 두 눈의 강도를 보면 알 수 있어요. 눈빛이 또렷하고 정확하게 보는 사람은 내공이 세요.부자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겉으로 보면 상당히 화려한데 속으로는 외롭고 사람을 믿지 않는 경향이 있죠. 물질의 축복이 정신의 핍박이 돼서 불행해요. 제가 바라는 건 10년쯤 지나서 광화문에 서서 확성기 들고 “나, 2500억 있다”고 떠들어도 아무 일이 나지 않고 “나, 지난해 250억 법인세 내는 회사에 다닌다” “개인종합소득세 30억을 냈다”고 해도 사람들이 박수를 쳐줄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부자들을 만났을 때 재미있는 것 중의 하나가 두 번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부자가 먼저 다시 연락을 하는 경우도 없어요. 부자는 한 10번쯤 만나야 그때부터 관계를 시작합니다. 보고 또 보고 그러고 나서 확신을 갖고 난 다음에 말을 꺼내는 사람이 진짜 부자에요.
◇ 알뜰살뜰 절약형 부자, 돈의 프로
▶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대부분 제가 청해서 만나는 경우는 없어요. 제가 지난 15년 동안 부자들을 상대로 해서 물건 파는 회사의 자문을 많이 했었어요. 백화점, 카드, 가전회사, 40억짜리 아파트를 팔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도 오고, 한 끼에 90만 원짜리 점심식사를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 물어오니까 그렇게 해서 만나는 거죠. 제 지식의 절반은 그동안 그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운 거고, 4분의 1은 미국에서 영어책을 보고 배운 거고, 나머지는 지금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게 내주는 숙제가 있는데 부자들을 만나서 리포트를 제출하는 거예요. 5000개가 넘는데 이 덕분에 제 강사료가 올라간 거라서 수입의 절반을 대학생들 밥 사주는데 쓰고 있어요.(웃음)
▶ 학생들의 눈에 비친 부자들은 어떤 사람들이던가요?
절약하고, 부지런하고, 결정이 빠르고, 본인의 주관이 뚜렷하고, 일을 맡으면 끝까지 해낸다는 점이었어요. 단점은 바람기가 있고, 돈의 액수로 사람을 평가하는 면이 있고, 여대생의 표현에 의하면 인터뷰하러 간 여대생들 둘이 보는 앞에서 아랫사람을 발로 차고 때리고 전화기를 집어던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도 적혀 있어요.
▶ 절약형 부자는 어떤 내용인가요?
서울여대 학생들의 표현에 의하면 어머니와 친한 친구를 이모라고 하더라고요. 어느 날 엄마한테 부자를 인터뷰해야 한다고 했더니 대전에 사는 이모를 찾아가라고 해서 찾아갔대요. 이모부는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계시다가 퇴직을 하신 분인데 그 집에서 하루 자면서 이모와 이모부를 인터뷰하고, 2층에 올라가서 자라고 해서 2층 목욕탕을 갔더니 불이 없고 모든 벽에 야광을 해놓았더래요. 그리고 치약에다가 0.5m마다 금을 그어놨다고 적혀 있어요. 그 다음날 이모부한테 물어봤대요. 그랬더니 치약을 사면 반드시 금을 긋고 2단 이상을 쓰면 자녀들을 야단친다고 하셨대요. 실제로 그렇게 사시는 분들이 많아요. 얼마 전에 만난 회장님도 메모를 하시는데 뒷면에 하세요. 잘 안 보여서 크게 써달라고 했더니 바로 옆에다 쓰시더라고요. 보통 사람들은 이게 돈을 쓸 일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운데 부자들은 쓸 일이면 3천만원을 쓰고 안 쓸 일이면 3천원을 쓰는 거예요. 돈의 프로에요.
▶ 일반 서민들이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잣집 아들이 부자가 되는 경우는 7,8분의 1정도 되고, 서민의 아들로 태어나서 부자가 되는 경우는 50분의 1정도 돼요. 우리나라의 98%가 월 소득이 600만 원 이하이기 때문에 그 소득을 가지고 부자가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그것을 극복하려면 600만원을 벌어서 550만원을 저축할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해요. 그러려면 4인 가족이 50만원으로 살아야 하는데 자녀과외는 당연히 없고, 아버지는 항상 지하철 타고 다니고, 엄마는 1년 내내 파마를 하지 말아야 해요. 그렇게 하면 가난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데 부잣집 애들이 소갈비 먹으니까 우리도 돼지갈비 먹자, 부잣집에서 삭스핀 먹으니까 우리는 감자탕 먹자고 하면 절대로 부자가 안 되겠죠. 몇 가지 비법을 알려드릴게요. 중고등학교 다니는 자녀가 있다면 절대로 과외를 시키지 마세요. 좋은 대학 갔다고 자녀가 부자가 되는 건 아니고, 전 세계에서 좋은 대학 가서 부자 된 사람 없습니다. 자녀가 혹시 공부를 안 하고 대학가기 힘들다고 하면 우리 아이는 부자 될 소질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세요. 야간자율학습도 시키지 말고 학원도 보내지 마세요. 그러면 과외비 줄겠죠. 그리고 사모님은 반드시 일을 하세요. 맞벌이를 하셔야 됩니다. 온 가족이 이를 악물고 노력해야 합니다.
▶ 자수성가라는 것은 없는 건가요?
자수성가는 지금도 하는데 성공확률이 100분의 2,3밖에 안 돼요. 오늘 사업자등록을 100명이 내면 3년 후에 살아있는 사업자등록이 7명 정도 되고, 10년 후에는 3개, 그 중에서 돈 버는 사람은 1명이에요. 부자가 되려면 남과는 다른 생각을 해야죠. 지금 눈에 보이는 걸 하면 가능성이 없는 거예요.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10년 동안 노력하면 그 일을 볼 수 있다는 집착력을 가지고 하는 사람은 부자가 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못 하죠.
◇ 부자들의 30%는 잠을 못 자
▶ 어렸을 때 가정형편은 어떠셨어요?
28살에 미국에 갔는데 제일 행복했던 게 매일 뜨거운 물이 나왔던 거예요. 한국에 살았을 때는 뜨거운 물이 나왔던 기억이 별로 없거든요.
▶ 부자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부자들에게 물건 파는 일을 하다 보니까 매일 만나는 게 부자들이잖아요. 그러던 중에 서울여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을 만한 좋은 과목이 없겠느냐고 문의가 와서 부자학을 제안했죠. 고마운 것은 학교가 과목을 개설하게 해줬고 학생들이 수강을 했고 사회적인 반응이 좋았고요.
▶ 작은 부자는 노력으로 가능하지만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고 하잖아요.
30억이 넘어가면 살아가는데 불편하다고 해요. 현찰 5억, 주식으로 10억, 그림, 도자기 있고 해서 30억이 있으면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어요. 미국에서는 매직 트웬티라는 룰이 있는데 자신이 1년에 사용하는 돈의 20배 이상의 재산만 가지고 있으면 평범하게 잘 산다는 거죠. 그런데 돈이 30~50억이 되면 부인을 못 믿고, 100억이 되면 형제를 못 믿고, 1000억이 되면 친구를 못 믿는다는 말이 있어요. 돈 너무 많이 갖지 마세요.
▶ 그래도 좋으니까 부자 한 번 되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부자들의 대부분이 잠을 못자요. 60살이 넘은 부자 중에서 30%는 잠을 못자요. 우리나라 부자 중에 한 명은 호텔 같은 층에서 다른 사람이 자는 걸 용납을 못해요. 혹시라도 밤중에 자는데 누가 쳐들어올까봐서요. 어떤 학생이 인터뷰를 해왔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 글이 있었어요. 잠을 잘 때 부인과 꼭 떨어져서 잔대요. 같이 칼에 찔려서 죽고 싶지 않다는 게 이유였어요. 부자들의 심리적인 불안감이 있는 거죠.
▶ 부자에 대한 정서적인 반감 같은 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50~60대는 反부자 정서가 많아요. 요즘 20~30대는 反부자 정서가 많이 줄었고요. 대신 존경을 안 합니다. 앞으로 부자들의 선언문 같은 걸 만들려고 해요. 우리 아이들은 대대손손 군대를 다 보내겠다, 우리가 번 돈의 30%는 기부하겠다, 그렇게 되면 親부자 상으로 바뀌겠죠. 조수미 씨도 부자일 거예요. 유명한 소설가 이문열 씨도 부자일 거고요. 노벨경제학상을 받으면 부자가 될 겁니다. 승리한 사람에 대해서는 욕을 안 해요. 이긴 사람에 대해서는 욕을 하면 안 되는 거죠. 이명박 대통령께서 잘 하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이 갖고 있는 재산 헌납하겠다고 하잖아요. 그에 따라서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회적인 반감을 탕감받을 수 있는 것은 돈으로 좋은 일을 하는 겁니다.
◇ 새로운 가치 창조가 부자 되기의 비법
▶ <내 아이 부자 만드는 교육은 따로 있다>는 책도 쓰셨는데요.
우리나라의 많은 부모들이 옆집에도 과외를 받으면 자기 자식들도 과외를 시키는, 엄마 위주의 교육을 시키는데 부자들은 자녀 위주로 교육을 시킵니다. 자녀는 내 게 아니에요. 자녀는 독립인격체이기 때문에 부모님은 서포터일 뿐이에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가진 게 2억밖에 없어서 우리 애를 좋은 교육을 못 시켜서 서울대학을 못 갔다고 하시는데 그것보다는 부모님이 강한 의식을 자녀에게 불어넣으면 할 수 있어요.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이렇게 3대가 부자인데요. 할아버지가 50년대에 사업을 하면서 아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냈는데 아무 것도 준 것이 없어요. 아무 것도 받은 게 없으니까 아들이 미국에서 석사를 받는 과정에서 숱한 고생을 했어요. 몇 년 있다가 어머니가 준 돈으로 대학원을 졸업하고 아버지는 그 사이에 중견그룹 회장이 되어 있었죠. 지금은 그 아들이 이 그룹의 회장이 되었는데 고등학교 2학년인 자기 아들이 용돈을 달라고 하니까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피땀 흘려서 노력하라고, 그래서 아들이 역시 회장이 되었어요.
▶ 부자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반드시 맞벌이를 하시고 자녀는 과외를 시키지 마세요.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지 마시고 경제신문을 많이 보세요. 잠은 줄이시고 TV는 끄시고 신용카드는 집에 두시고 난 할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항상 갖고 항상 새로운 생각을 하세요.그리고 자기가 관련이 되지 않은 비관련 업무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걸 즐거움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FM 98.1MHz 월~토 오후 4시 5분, 정리=박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