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MBC 경영지원센터에서 진행된 새 아침극 '흔들리지마(극본 이홍구, 극본 백호민)'의 제작발표회에서 오미희는 지난해 논란을 일으킨 학력위조 파문에 대해 "잘못을 저지르면 그것이 눈덩이가 돼 자신에게 돌아오게 마련"이라면서 "내 잘못"이라고 고백했다.
오미희는 이어 "드라마 출연을 통해 희망을 붙잡고 가려 한다"며 "휘청이며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 사람에게 지팡이를 주지는 않을지언정 때리지는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해 불어닥친 연예계 학력 위조 파문 때 오미희는 청주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응용미술학과 청강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오미희는 자신이 진행하는 CBS 음악FM '오미희의 행복한 동행'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무척 아프고 힘들었다"는 오미희는 "일이 터졌을 때 교통사고처럼 충격이 컸다"며 "하지만 그게 얼마나 큰 경험인지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 절실하게 느꼈다"고 토로했다.
말을 잇는 도중 몇차례 목이 멘 오미희는 "사건 당시보다 지나고 난 후 더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충격이었고 부끄러웠으며 꿈에도 나타났다. 30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살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러한 오미희의 마음고생은 건강에 적신호로 나타나기도 했다.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은 하고 싶은 연기를 위해 사는 것이었는데 넘어지는 인생이었던 것 같다"고 밝힌 오미희는 "달팽이관에 문제가 생겨 평형감각 잃어 힘들었다. 지금은 많이 회복된 상태지만 가끔 균형을 잃고 다른 사람의 발을 밟을 때도 있어 민망하다"고 말했다.
극중 탤런트 김남진의 어머니이자 다소 허영기가 있는 재벌집 사모님 역을 맡은 오미희는 "'궁s'를 빼면 거의 8년 만에 하는 드라마"라며 "하고 싶었던 마음에 비해 기회가 없어 많이 그리워만 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흔들리지마'는 '그래도 좋아' 후속으로 14일 오전 7시5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