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인 쌀의 경우 자급률이 100%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세계 5위 곡물수입국인 우리나라는 곡물파동이 장기화할 경우 식량 확보에 비상이 걸릴 수도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태곤 연구위원은 6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통계를 토대로 OECD 회원국의 곡물자급률(2003년 기준)을 산정한 결과, 한국은 25.3%로 30개국 가운데 26위였다고 밝혔다.
한 나라가 곡물 소비량 중 얼마만큼을 자국 생산으로 충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자급률은 중요한 식량안보의 척도이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 25.3%란 우리 국민들이 연간 100㎏의 곡물이 필요한데, 자체 생산하는 곡물은 25㎏정도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자료가 없는 룩셈부르크를 제외하면, 우리는 일본(22.4%) 네덜란드(21.2%) 아이슬란드(0%)와 함께 바닥권. 프랑스(329%), 체코(198.6%), 헝가리(153.7%), 독일(147.8%), 슬로바키아(140.6%) 등 13개 국가는 소비량보다 생산량이 많았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4개국이 전세계 곡물수출량(쌀 제외)의 70~80%를 차지하는 등 세계곡물무역은 소수의 수출국과 다수의 수입국으로 양극화돼 있다"며 "최근 수출국의 수출 규제 등으로 수입국들이 안정적인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농업생산 증대와 함께 품목별로 수입선을 3,4개국으로 다변화하고 소비량의 일정 비율을 비축하는 등 식량안보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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