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은 첫 작품의 안착과 결혼 소식, 이어 두번째 작품 도전까지 재기에 완전히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한재석은 '로비스트'로 어정쩡한 평가를 받아 차기작을 다시 한번 주목해 봐야 할 상황이다. 군대 가기전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송승헌은 복귀가 가장 늦어지고 있지만 대작을 준비중에 있어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승헌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로 재기를 시도하고 있다.
셋 중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장혁이다. 에이즈에 걸린 여덟살 딸을 둔 미혼모 영신(공효진)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서 죄의식을 드러내는 캐릭터가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인간의 마음에 카메라를 댄 훈훈한 이야기 덕분에 장혁은 병역비리의 이미지를 버릴 수 있었다.
자신감을 회복한 장혁은 1월 2일 SBS 새 수목극 '불한당'을 통해 도전장을 던진다.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한 장혁은 "입대 전까지는 사소한 것에 대한 행복을 느끼지 못했지만 군대에서는 휴가 한 번을 받고자 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며 "굉장히 세심한 느낌을 얻어 연기할 때도 표현의 감정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장혁은 군대를 '디딤돌'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제대 뒤 진지한 행보를 잇는 장혁을 두고 SBS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불한당'에서도 잘해낸다면 병역비리를 저질렀다는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며 "연기자로서도 확고하게 자리잡는 기회"라고 전망했다.
한재석 "주연에 연연하지 않고 강한 캐릭터로 승부하겠다"
장혁에 비해 한재석의 결과는 시큰둥하다.
'로비스트'로 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한재석은 야망을 지닌 청년사업가로 변신했다. 제대 후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선택했지만 호평을 얻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급격한 체중 감량이 오히려 시청자에게 낯설게 다가왔고, 성공을 향한 집념을 지는 캐릭터를 표현하는데도 힘이 부족했다.
여기에 이야기마저 갈피를 못 잡으면서 한재석은 작품에서 길을 잃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촬영장과 병원을 오간 사실이 알려져 위로를 얻었지만 드라마는 끝나고 말았다.
시청자까지 아쉽게 만든 캐릭터에 미련이 남는 듯 한재석은 최근 소속사를 통해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배우로 남겠다"며 "내년에는 주연보다 비중있고 강한 캐릭터로 영역을 넓히겠다"고 다짐했다. 안타깝게 첫 기회를 놓친 한재석은 다음 기회를 노리는 처지다.
영화 '숙명'에 도전한 송승헌, 연기 평가는 미지수
제대를 전, 후로 가장 높은 관심을 끌며 팬과 취재진을 몰고 다닌 송승헌은 평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제대 직후 일본을 오가며 화려한 팬미팅을 열고 한류스타의 가능성은 검증받았다.
대중 접근성이 높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 '숙명'을 택한 건 송승헌가 던진 승부수다. 멜로의 주인공이 아닌 남성미 풍기는 느와르로 성숙한 모습을 드러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제대 후 TV광고와 외부 행사에 더 자주 등장해 이미지를 소모시킨 송승헌이 연기로 얼마나 인정받을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