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녀 "'흑인 아이 낳았다'는 소문 내 인생 없앴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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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탤런트 정소녀(54)는 "어느 누군가가 만들어 낸 루머가 나의 몇십 년 세월을 없애 버렸다"고 한탄했다.

'아프리카 대통령의 아이를 낳았다'는 루머에 시달려온 정소녀는 15일 KBS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 소문의 진상을 밝혔다.

정소녀는 "아프리카 대통령, 나는 그 사람 이름도 들어본 적 없다"며 "주변에서는 인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위로 삼으라고 하지만 너무 억울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결혼 전부터 시작된 루머를 무시한 것도 잘못이었지만 그때는 내 이야기도 아닌데 내가 왜 해명을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를 힘들게 한 악성 루머는 소문에 소문을 낳았다. 정소녀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이혼했는데 '루머' 때문에 이혼했다는 얘기가 또 돌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소녀는 70년대 파격적인 대우로 CF를 찍으며 잘나가는 여배우로 군림했지만, 루머로 인해 쇄도하던 CF 요청도 끊기고 활동도 할 수 없게 됐다.

그녀는 "엉뚱한 루머가 났을 때 쉽게 무대에 설 용기가 없었다"며 "그때는 다시 TV에 나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어리석게도 피하고 혼자 삭히고 했던 것들이 오히려 나를 침체하게 만든 것 같다"고 토로했다.

8월 트로트 앨범을 내고 가수로 활동을 재개하는 정소녀는 "이제 나에 대해 다 아셨을 것 같다"며 "열심히 일하는 것을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달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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