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박항서 감독, 전격 사임 의사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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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리그 '돌풍의 팀'이었던 경남 FC의 박항서 감독이 구단 측에 사임 의사를 표시했다.

경남 관계자에 따르면 박 감독은 지난 6일 오전 구단 사무국에 들려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1일부터 2주간의 휴식을 보낸 박 감독은 이날 선수단을 소집해 팀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었지만 함안 클럽하우스에 복귀하지 않았다.


하석주 경남 코치는 7일 전화 통화에서 "지금 선수단은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 감독님께는 며칠전 '잠시 쉬었다 오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같은 일이 터질 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하 코치는 "새로 창단된 팀에서 2년간 앞만 보며 달려온 박 감독이 약간의 부담감을 느낀 것 같지만 사임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어제부터 훈련을 시작했는데 선수들도 영문을 몰라 동요하고 있다"고 선수단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박 감독은 휴대 전화 전원을 꺼둔 채 주위 사람들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열린 구단 이사회에서 전형두 경남 대표이사 역시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공식 사퇴했다. 박 감독의 사임 여부를 결정해야 할 구단 사무국도 '마비 상태'에 빠져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사상 첫 도민구단으로 출범한 경남FC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내년 8월까지 경남FC와 계약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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