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낸 핑크빛 재킷의 앨범만큼이나 '소녀'스러운 만년소녀 정소녀 씨가 12일 CBS 음악 FM <유영재의 가요속으로>(93.9 MHz 매일 오후 4:00-6:00)에 출연해 나이를 잊은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을 뽐냈다.
정소녀는 30여 분간 진행된 방송에서 신곡 '계절이여'를 라이브로 열창하고 입담을 과시하는 등 12년 만의 연예활동에도 녹슬지 않은 방송 감각을 보여줬다.
정소녀 씨는 라디오 진행 중 "소녀 언니 (앨범) 나왔을 때 현영인 줄 알았다"는 팬의 문자메시지에 대해 "죄송해요"라며 "너무 예쁜 척, 착한 척, 어린 척했나?"라고 재치있게 답하기도 했다.
이어 "이제는 제가 지난 12년간 중단했던 모든 연예 활동을 활발히 차츰차츰 해나갈 것"이라며 오랜만의 연예 활동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 나이를 잊은 정소녀 '현영 같대요'
정소녀는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74년 영화 '이름모를 소녀'를 통해 대중들에게 '정소녀'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허참과 함께 '가족오락관(KBS)', '쇼쇼쇼(TBC 동양방송)'를 진행하며 당대 최고의 여배우이자 MC로 이름을 날렸으며 CF 스타로도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나이를 잊은 정소녀가 야심 차게 발표한 이번 디지털 싱글 '깜빡'의 타이틀곡 '깜빡'은 제목처럼 자주 '깜빡'하는 우리 엄마들의 이야기로, 앳되던 청춘은 가고 손도 거칠어졌지만 좋은 엄마, 사랑스런 아내로 살아 행복하다는 내용의 경쾌한 삼바 풍 트로트 곡이다.
70년대 고 최병걸 씨와 함께 불렀던 '그 사람'도 전영록과의 듀엣곡으로 다시 담았다. 정소녀 씨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계절이여'는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올가을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