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빠르면 2일 발표할 예정이던 대표팀 사령탑을 3일 공개하기로 했다. 사흘째 신임 감독 선출을 위해 열리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영철 축구협회 홍보국장은 "빠르면 2일 감독을 선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술위원중 박성화 감독이 FA컵을 끝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라 아직 기술위원회의 논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기술위원회에 이영무 위원장과 이상엽(한양여대 감독) 신현호(전 숭실대 감독) 최경식(숭실고 교사) 강영철(성균관대 감독) 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2시간 30분여간 감독 후보군에 대한 집중논의를 진행했다.
최근 소속팀의 FA컵 출전 때문에 기술위원회에 참석하지 못한 박성화 감독이 합류한 뒤 사령탑 선정 작업이 마무리 될 수 있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박성화 감독이 '기술위원' 자격으로 기술위원회에 참석하는지, '후보' 자격으로 나오는지는 의문. 박 감독은 홍 코치와 더불어 유력한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후보다.
박 감독은 K리그 부산에 지난달 16일 감독으로 취임했다. 이 때문에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서 논외로 치부됐던 게 사실. 하지만 최근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김호곤 축구협회 전무가 "후배들에게 사령탑을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홍 코치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에 부임한지 보름 남짓이지만 박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 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인 정몽규 회장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형제지간이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의 전례처럼 박성화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부산 사령탑 겸임도 가능하다. 최종 예선을 위해 올림픽 대표팀과 6개월여의 단기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또 박성화 감독은 홍코치가 지난 단점인 지도자 이력에서 비교 위위를 점하고 있다. K리그 감독, 청소년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및 감독대행 등 경험이 풍부하다. 박 감독 본인도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유 홍보국장 역시 "올림픽 사령탑 후보 중 현직에 있는 분들도 있다 보니 기술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것이 늦어지고 있다"며 기술위원회가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