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구, 김준영은 22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다음 스타리그 2007 에서 각각 박정석(KTF매직엔스),진영수(STX Soul)를 상대로 8강 1경기를 치른다.
송병구와 김준영은 각각 스타리그에 5, 6회 진출할 정도로 '단골손님'. 그러나 번번히 16강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16강 토스'와 '16강 저그'같은 달갑지 않은 오명을 얻기도 했지만, 이번 스타리그에서 두 선수 모두 처음으로 16강의 벽을 뚫고 8강에 진출했다. 이 기세를 몰아 송병구와 김준영은 스타리그 4강 진출에 도전장을 내민다.
▲송병구, '영웅' 박정석과 어려운 승부 앞둬
첫 8강 진출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송병구는 다시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송병구의 8강 상대는 '영웅' 박정석. 5시즌 만에 스타리그에 복귀한 후 거침없이 3연승을 달리며 조1위로 8강에 오른 박정석은 분명 버거운 상대다.
그러나 박정석이 프로토스전 4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는 반면, 송병구는 최근 프로토스전 10경기에서 7승 3패를 달리고 있고, 양대 리그 8강에 이름을 올려놓는 등 기세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쉽게 물러나지 않을 전망이다.
두 선수는 역대 2승2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어 쉽게 승부를 점칠 수 없다.
▲김준영, 진영수와 한판 승부
김준영은 진영수와 8강에서 만났다. 진영수는 저그전을 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할 정도로 저그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테란 플레이어. 실제로 진영수는 통산 저그전 68%(40승 19패)의 높은 승률을 자랑한다.
그러나 김준영 역시 최근 테란전 10경기에서 7승 3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고 메이저대회 첫 8강 진출에 성공, 기세면에서 밀릴 것이 없다. 게다가 진영수는 하루 전 곰TV MSL 시즌 2 에서 김택용(MBC 게임)에게 패배한 후유증도 가지고 있다.
김준영은 진영수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장 최근 패한 경기가 2005년 9월이었을 정도여서 경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