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롯데월드몰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1층에서 40대 남성이 떨어진 물체에 머리를 맞는 사고가 났다.
이 남성 머리에 떨어진 물체는 유리 난간을 고정하는 금속 부착물로, 신용카드보다 조금 작은 크기였다.
이 관계자는 "청소를 하던 직원이 난간 부분을 잘못 건드려 부착물이 떨어진 것 같다"며 "애초부터 공사가 잘못됐는지 직원 과실인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친 남성은 사고 발생 직후 의무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에서 머리를 두 바늘 정도 꿰매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월드몰 측은 "사건 당일 밤 영업 종료 후 탈착 위험이 있는 부품이 있는지 전수 조사했으며 조만간 용접을 통해 완전히 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교통 혼잡 문제와 안전사고 우려 등 이유로 주민 반발에 휩싸였던 롯데월드몰은 전면 개장 바로 전날 발생한 이번 사고로 또다시 안전 문제와 관련한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의 한 주민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금속 부착물이 아이 머리 위로도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송파학부모연대 정혜진 대표는 "준공이 다 되지 않은 건물에 임시사용 승인을 해준 것부터가 문제"라며 "아주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인데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는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