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김수경', 전국체전 2회 연속 3관왕으로 아쉬움 달래

체전 14년 동안 무려 42개 메달 획득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경기 중 뜻하지않은 부상으로 기권, 메달획득에 실패했던 한국여자역도의 '베테랑' 김수경(29·제주도청)이 전국체전 2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며 아시안게임의아쉬움을 달랬다.

김수경은 30일 제주신성여중고 체육관에서 벌어진 제95회 전국체전 여자일반부 여자역도 -63kg급에서 인상 97kg, 용상 118kg, 합계 215kg로 3관왕에 올랐다.

인상 1차시기 94㎏에 이어 2차시기 97㎏을 성공, 93㎏의 한소진(경기)을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용상에서도 2차시기에 118㎏을 들어올리며 3차시기 117㎏을 성공시킨 김예라(강원)를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줬다.

김수경은 합계에서도 215㎏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 인상, 용상, 합계에서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제주 중앙여고 2학년 때 전국체전에 데뷔한 김수경은 지난 14년 동안 한 해도 빠뜨리지 않고 전국체전에 출전해 이날까지 무려 42개의 체전 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김수경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로 12년간의 국가대표를 마무리할 생각이었으나 예기지않은 부상으로 4년 동안의 준비가 물거품이 됐다.

당시 인상 1차시기 90㎏을 성공한 후 오른 허벅지 근육에 통증을 느껴 2·3차시기를 포기했다. 근육 파열에도 불구하고 용상에 도전하려 했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결국 기권하고 선수촌 병원으로 후송됐었다.

김수경은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임창우(22)와 함께 이번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성화 마지막 주자로 성화에 점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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