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 김홍구 태국어과 교수가 최근 발표한 '재태한인의 특성과 태국에 대한 인식' 연구에 따르면 교민들은 주로 태국이 한국에 우호적이고, 한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며,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김 교수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방콕에 거주하는 한국인 458명을 표본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 결과 태국에 대해 응답자의 61%가 "우호적인 나라", 51%가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는 나라", 30%가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고 각각 답했다.
교민들의 태국에 대한 호감도는 55%로 나타나 태국인에 대한 호감도 39%보다 높았으며, 태국과 태국인에 대한 교민들의 호감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젊은 층이 중장년층보다 높았다.
또 태국에 거주하는 교민 중 고소득층이 저소득층보다 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으나 태국어를 배우겠다는 의지는 고소득층(65%)보다 저소득층(82%)이 더 높았다.
조사 대상자의 85%가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 82%가 "한국인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김 교수는 언어가 "해외 생활을 성공적으로 영위하기 위한 필수 수단인 만큼 주태국한국대사관, 주태국한국문화원 등 공공기관이 저소득층을 위한 태국어 무료강좌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으로 태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이 나라 주류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면 현지 문화와 현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문화 프로그램 개발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태국에는 지난해 현재 한국인이 약 2만 3천 명 거주하고 있으나 태국 시민권자는 47명, 영주권자는 71명으로 적은 편이며 대부분 일반 체류자(약 1만 4천여 명)와 유학생(약 900여 명)들이다.
태국에는 한국 기업 500여 개가 진출해 7만여 명의 태국인을 고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