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주님의교회(담임목사 박원호)는 교회 건물을 소유하지 않은 채 정신여중·고 강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 교회는 지난 1998년 80억원을 들여 강당을 신축해 정신여중·고에 기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5억원을 들여 다목적 교육관도 지어 정신여중·고에 기증했다.
특히 주님의교회는 연간 교회 예산의 절반인 40억원을 선교비와 복지비로 지원하며 섬김과 나눔사역에 힘을 쏟고 있다.
박원호 목사는 "하나님의 나라를 지향하는 목회는 교회 자체보다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힘을 쏟는 것이 바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 "섬김과 나눔은 교회의 근본 뿌리"라며 "교회가 섬길 곳은 세상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지역사회를 섬기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게 되고 다시금 한국교회를 통해서 우리 땅이 소망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데 앞장서 온 주님의교회는 전문성을 갖고 효율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사단법인 섬김과 나눔을 설립했다.
또 어르신들이 취미와 문화생활을 즐기며 건강하게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래교실과 사군자, 탁구와 에어로빅, 스포츠댄스 교실 등 12개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려자(72.서울 송파구 신천동)할머니는 "나이 들어서 갈만한데도 없는데 주님의교회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정미란 집사는 "공직생활을 은퇴한 뒤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기 위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미숙 집사는 "어르신들에게 죽 배달을 하는 일손이 부족하다고 해서 운전을 하며 죽 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님의 교회는 또 혼자사는 어르신 100여 명을 마천동의 한 경로당으로 초청해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점심식사를 대접하며 어르신들을 섬기고 있다.
교회 건물을 소유하지 않은 채 학교 강당에서 예배를 드리며 섬김과 나눔사역에 집중하고 있는 주님의교회가 한국교회의 희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