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여야 수뇌부, 오늘 회동서 어떤 이야기 나눌까?

(왼쪽부터)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수뇌부가 29일,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후 만나기로 하면서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주목된다.

정확한 회동시간이나 장소는 경호상의 이유 때문에 밝히지 않고 있지만 청와대와 여야 각당은 앞서 지난 27일, 회동사실을 각각 확인한 바 있다.

이 회동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 조윤선 정무수석이 나오고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최고위원과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 의장, 새정치민주연합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 백재현 정책위 의장이 각각 나선다. 청와대와 여·야가 3대3대3으로 만나는 모양새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이어 새해 예산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한 여야 각당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세월호 특별법과 정부조직법, 유병언법 등 세월호 3법의 처리를 위한 협조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의 공약이기도 했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처리를 위한 주문도 잊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전날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공무원연금제도 개혁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며 국가와 미래를 위해 헌신해온 공직자들에게 다시 한 번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개혁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부담이 증가하고 현행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이 자리에서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의 연내처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전날,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당론으로 정하고 의원 전원이 서명한 법안을 제출했다.

새누리당은 국민들이 국정에 대해 걱정하지 않도록 여야를 떠나 생산적인 회동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종합적이고 전체적인 측면에서 정부와 국회간 생산적인 관계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회동분위기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회동에서 새해 예산안과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이은 상견례를 겸한 회동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예산국회가 시작되므로 예산과 이른바 초이노믹스로 불리는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나 대통령이 제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수뇌부에서 이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개헌 의결선인 국회의원 2/3 이상이 개헌에 찬성한 CBS 조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청와대가 '경제블랙홀'을 이유로 개헌논의를 누르는 상황에 대해 이를 국회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 환수시기 연기 결정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떻게 언급할 지도 주목된다.

용인대 최창렬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에도 확인했던 전작권 환수가 미뤄진 것은 엄중한 문제"라면서 "어떤 형태로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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