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절반 학교에서 체벌 경험 혹은 목격"

자료사진 (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학생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지만, 일선 학교에서 학생 2명 중 1명은 여전히 체벌을 직접 당하거나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에서 '학생인권'에 관한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학생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청소년단체인 '인권친화적 학교+너머운동본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중·고등학생 5,84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5.8%의 학생들이 "교사에게 체벌을 당했거나 이를 목격했다"고 답했다.

또 '앉았다 일어서기' 등의 기합도 "자주 또는 가끔 받는다"고 답한 학생이 60%에 달했다.

교사에 의한 언어폭력(욕설이나 놀림, 저주나 증오심이 담긴 말, 부모 비난 등) 경험에 대한 질문에도 학생의 42.6%가 "자주 또는 가끔 경험한다"고 응답했다.

2010년 이후 서울과 경기, 광주, 전북 등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잇따라 제정되는 등 학생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됐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인권침해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교조 측은 설명했다.

'성적(점수나 등수) 공개나 성적을 이유로 모욕감을 당했거나 이를 목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학생 40.6%가 '자주'(17.8%) 또는 '가끔'(22.8%) 있다고 답했다.

학교운영과 학교생활에서 자신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학생들도 많았다.

'학교의 교칙(학칙) 제·개정 과정에 학생의 의견이 잘 반영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33.1%), "별로 그렇지 않다"(37.2%)라는 답변이 70%를 넘었다.

자기 의견을 말하면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된다는 학생도 57.7%나 됐다.

'학교에서 학생인권에 관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1.6%만 "그렇다"고 답했다.

'인권친화적 학교+너머운동본부'와 전교조는 이번 조사 항목을 지역별로 비교한 결과 학생인권 침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은 대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울산과 경북, 부산, 인천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교조 등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각 지역 교육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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