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6백만명 첫 돌파

60대 비정규직, 1년새 11만명 늘어

(자료사진)
비정규직 노동자의 숫자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60대에서 11만명이나 늘어나 노령인구 중심으로 비정규직 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따라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도 1년 전에 비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전체 임금근로자 1,877만6천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607만7천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32.4%를 차지했다.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전 같은달에 비해 0.2%p 소폭 줄었으나, 숫자는 13만1천명 늘어났다. 이에따라 비정규직 숫자는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30~50대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 비정규직 노동자의 숫자가 11만8천명이나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노년층의 구직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했으나, 상당수가 시간제 아르바이트나 한시적 일자리, 파견, 용역, 특수근로 등에 종사하고 있다는 뜻이다.

◈ 비정규직 처우 더 악화

한편, 지난 1년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처우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임금의 경우 정규직은 최근 3개월(6~8월) 동안 월평균 임금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5만8천원)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은 1.8%(2만5천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퇴직금(-0.4%p)과 상여금(-0.5%p), 시간외수당(-0.6%p), 유급휴일(-1%p) 등의 혜택을 받는다는 응답이 모두 줄었고, 국민연금 가입률과 건강보험 가입률도 각각 0.8%p와 0.1%p씩 하락했다.

이와관련해 통계청 관계자는 "시간제 근로자가 많이 늘어나고, 장기 근속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정규직으로 빠지면서 (사회복지 수혜율 등이) 일부 하락한 요인이 있다"면서도 "일시적으로 구조가 안 맞아서 하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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