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는 김성주 총재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중국으로 출국해 '국감 뺑소니 논란'이 빚어진데 대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의원은 "국정감사에 기관장이 출석하지 않은 것은 입법부를 무시하는 것만이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주 총재는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면서 "앞으로는 절대로 그러지 않겠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김 총재는 이날 국감이 시작되자 마자 "심려와 불편을 끼친 데 정중히 사과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관소개에 앞서서도 "4년 만에 열리는 아태 적십자사 총재회의에 참석하느라 그랬다"면서 "제 불찰로 생긴 일에 대한 의원들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면서 몸을 한껏 낮췄다.
특정국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과거 강연내용이나 위안부 할머니들의 시위가 보도되면서 나라의 이미지를 나쁘게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한데 대해서도 "어릴때였고 기업인으로서 책임없이 한 말"이라며 "오해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낙하산 인사라거나 보은인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김 총재는 "밖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보은이었으면 절대로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보은인사설을 부인했다.
자신은 국내외에서 NGO 활동을 하면서 봉사를 해 왔고 글로벌 기업을 경영하면서 효율성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십사자를 운영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적자에 허덕이는 접십자사가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줬다면서 이렇게 되면 누가 성금을 낼 수 있겠느냐며 재고하라고 질타했고 김 총재는 살펴보겠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