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후 말기암 판정 받은 유가족 사망

세월호 참사 후 말기암으로 시한부 판정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가 말기암으로 숨졌다.


26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고 인태범(2학년 5반) 군의 아버지 인병선 씨가 이날 오후 10시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담하다. 조금 전 5반 태범이 아버지 인병선 님께서 소쳔하셨다"면서 "참사 전에 암 진단 받은 적도 없던 분이 참사 후 이상해서 진단을 받아보니 말기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으셨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어 "태범이 아버지…어찌 눈을 감으셨어요"라면서 "우리 남은 가족들이 그 한 반드시 풀어드리겠다. 태범이와 함께 편히 쉬세요. 죄송합니다"라고 남겼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장례식장이 마련될 예정인 안산 단원구 선부동 한도병원으로 모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변인은 지난 1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참사 발생 후) 6개월이 다 돼가면서 유족들이 심리적·육체적으로 급격히 안 좋아지고 있다"며 유족 가운데 최근 말기암 판정을 받은 시한부 환자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 씨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도 저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추모글을 올리고 있다.

네티즌 doaxxxx는 "아직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단원고 학생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가슴에 묻은 자식, 그 원인조차 밝히지 못하고 돌아가신 태범이 아버지 인병선 님의 품은 한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라고 한탄했다.

tomxxxx는 "자식의 한을 풀어주지도 못하고 눈을 감으셨으니 먼 이승길을 제대로 가실 수 있을지…"라면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