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GTI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앞세우고 있어 향후 해외 수출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4일 강릉 실내종합체육관 일원에 마련된 협력관은 오전부터 국내외 방문객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오전 협력관의 한 부스에는 삼척지역에서 레저보트를 제작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박람회에 참가한 한 업체가 해외 바이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박람회에 참가한 ㈜누리텍은 7년전부터 자체 보트제작에 착수해 올해 완제품을 출시했으며 제품판매와 기술력을 홍보하기 위해 박람회에 참가했다.
누리텍에서 개발에 성공한 '폴리에틸렌 보트’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암초에 부딪혀 파손돼도 침몰 위험이 없다는 게 강점이다.
또한 파손돼 폐기되는 보트는 친환경 산업폐기물로 분리돼 파이프나 배관용 원료로 재생이 가능한 친환경 보트로도 주목받고 있다.
선박 강도도 기존 FRP 보트보다 두배 이상 강하며 재질이 FRP 등 기존 제품보다 월등히 가볍다 보니 연료 소모량도 절반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FRP 보트의 경우 1억 원 안팎에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누리텍에서 만들어 낸 같은 크기의 폴리에틸렌 보트는 기존 보트의 절반 가격에 판매돼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누리텍 민경오 대표이사는 "우리기술과 제품에 대한 투자를 받기 위해 박람회에 참가했다"며 "기대했던 것 보다 반응이 좋은 만큼 성과도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안마의자를 체험하는 참관객들로 가득찼다.
지난해에도 박람회에 참가한 ㈜대경산업은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체험부스를 마련했다.
이 곳을 방문한 국내외 바이어들은 직접 안마의자에 앉아 이것저것 꼼꼼하게 챙겼으며 업체 관계자들은 제품 설명에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휴대전화 방수케이스가 전시된 부스에도 외국인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원주에 공장을 두고 있는 ㈜디카팩 이라는 업체는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바다에서 낚시배가 전복됐지만, 이 업체에서 만든 방수케이스를 사용한 휴대전화로 위치를 추적해 9명이 구조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제품의 우수성이 언론을 타면서 이 업체는 기술력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해외 바이어들의 참여가 더 늘어난 것 같다"며 "이같은 박람회가 지속되고 발전된다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갖고 있는 강원도 기반 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고 전했다.
한편 박람회 주변에서는 각종 공연과 함께 먹거리 장터와 시식회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리면서 축제 열기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