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등 AIIB 참가의사를 밝힌 21개국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AIIB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관영 신화망(新華網)이 보도했다.
MOU 참여국가는 중국, 인도, 파키스탄, 몽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및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9개국 등 총 21개국이다.
한국과 호주, 인도네시아는 일단 이번 MOU 체결에 합류하지 않았다.
한국은 중국 측에 AIIB의 지배구조와 세이프가드 문제 등을 지적하며 가입 여부를 논의 중이다.
지난 22일 제2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MOU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AIIB에 불참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내년 말 정식 출범하는 AIIB는 중국이 대부분을 투자한 초기 자본금 500억 달러로 시작하지만 향후에 각국 투자를 받아 자본금을 1천억 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각국 대표들과 만나 "AIIB 설립은 단결, 협력, 공동 발전에 대한 각국의 염원과 결심, 행동을 보여준 것"이라며 "(AIIB는) 하나의 창조혁신시스템으로 글로벌금융관리 개선을 추진하는 데 유리하고 매우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