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FM 98.1)에 출연해 "오랫동안 김무성 대표가 정치적 타임스케줄에 의해서 개헌론을 주장하고 있었다"며 "아마 지금 당내를 비틀어잡고, 여야 간에 중요한 정치 이슈를 선점하는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는 지금이 (개헌론 이슈화의) 적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확고하게 매김하고 차제에 대권스케줄이나 그런 것에 비춰볼 때 (그렇다). 이슈 선점이 중요하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그 유혹을 참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김 대표께서 실수라고 하시지만 (청와대는) 판도라 상자를 너무 일찍 열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수레바퀴론을 제기하면서 김 대표의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은 호흡을 맞추는 수레의 양 바퀴라고 생각한다. 한 바퀴가 망가지면 아무리 나머지가 튼튼해도 나라를 견인할 수 없다"며 "정부의 성공 없이 새누리당의 성공, 정권 재창출이란 것은 기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레의 양 바퀴가 사이즈가 안 맞는다든지, 한쪽이 굉장히 부실하다든지, 아니면 한쪽은 앞으로 가려는데 뒷바퀴는 뒤로 가려고 그런다든지, 속도가 안 맞는다든지 이러면 굉장히 어려운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가 청와대를 향해 당당하게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야당이나 이 정부가 성공하는 걸 원치 않는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김 대표 주변의 성급한 사람들은 지금 '수레의 양 바퀴가 아니라 자전거의 앞 바퀴처럼 우리가 힘을 가해 전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개헌을 놓고 각론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원집정부 제도를 거론하는 사람은 김 대표를 비롯한 소수에 그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같이 가야 김 대표도 대권이든 정치적 리더십이든 확고해지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많다"고 김 대표를 재차 견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