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사립학교 개혁과 비리 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장실 직원에게 매수돼 동향 파악을 해온 당사자인 총학생회 간부의 증언을 공개했다.
국민운동본부가 밝힌 총학생회 간부 A 씨의 진술서 전문을 보면, A 씨는 지난 8월 술자리에서 총장실 직원인 B 씨 등을 알게 됐다.
B 씨는 이후 A 씨에게 "총장님한테 너 얘기했고, 총장님도 흐뭇해 하신다"며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 회의 내용을 좀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A 씨는 이후 회의 내용을 알려준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차기 총학생회장 선거 정보나 총학생회와 교수들 사이 회의나 나눈 대화내용 등을 전했다.
또, 김 씨와 반대편에 있는 교수가 학생들과 한 대화를 몰래 녹음해 건네기도 했다.
A 씨는 이 과정에서 B 씨로부터 30~50만 원씩 등 모두 200여 만 원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국민운동본부는 "김 씨 측이 불법 사찰, 불법 도청을 자행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서 "매우 부도덕한 방법으로 학생을 매수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