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꼭', LG는 '별로'…서로 다른 선취점의 의미

NC 김경문 감독(왼쪽)과 LG 양상문 감독. (자료사진=윤성호 기자/LG 트윈스)
NC 김경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한 뒤 2차전 타순에 변화를 줬다.

비로 취소되긴 했지만, 20일과 21일 모두 1차전 3번이었던 이종욱을 6번으로 내리고, 5번 나성범을 3번, 6번 이호준을 5번에 세운 엔트리를 제출했다. 1차전에서 홈런을 친 나성범과 이호준의 타순을 앞당기고, 안타를 치지 못한 이종욱을 뒤에 배치했다.

LG에 뺏긴 기세를 찾기 위해서는 2차전 선취점이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초반 분위기를 잡기 위한 조치였다.

김경문 감독은 "라이업보다는 타순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 코리 리오단의 공을 쳐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선취점에 대한 의미가 크다. 아무래도 우리가 먼저 점수를 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반면 LG 양상문 감독은 선취점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강력한 불펜 덕분에 나온 다소 단호할 수도 있는 발언이었다. 마무리 봉중근을 필두로 이동현, 정찬헌, 유원상, 신재웅, 임정우, 윤지웅 등 LG 불펜은 페넌트레이스 불펜 평균자책점 1위(4.22)에 올랐다.

한 마디로 강한 불펜이 버티고 있기에 경기 후반에 언제든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선취점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후반에 강하다. 따라갈 수 있는 한도 안이면 괜찮다. 우리 불펜이 괜찮으니 후반 찬스는 오기 마련"이라면서 "불펜 힘은 우리가 났다. 게다가 신정락도 뒤를 받친다. NC는 분위기를 잡은 게 중요하겠지만, 우리는 뒤집은 경기가 많아서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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