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2차전 선발…조건은 NC도, LG도 똑같다

이틀 밀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에릭 해커(왼쪽)와 우규민. (자료사진=NC 다이노스/LG 트윈스)
이틀 동안 내린 비로 결국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가 바뀌었다.

20일과 2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연이어 순연되자 NC 김경문 감독은 찰리 쉬렉 대신 에릭 해커를 22일 선발로 예고했고, LG 양상문 감독도 코리 리오단을 우규민으로 교체해 2차전을 치른다.

계속된 비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발 교체. 3차전을 준비하고 있던 에릭과 우규민의 2차전 출격은 분명 준플레이오프의 중요한 변수다.

먼저 NC는 LG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한 찰리 대신 LG전에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에릭이 나선다. 1차전을 내준 마당에 아무래도 LG에게 강했던 에이스 찰리를 스토퍼로 내지 못하는 것이 NC에게 반가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에릭도 만만치 않은 투수다. 10승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퀄리티스타트 16회로 찰리와 같다.


이틀 연속 휴식이 위안이 되는 부분도 있다. 찰리의 2차전 등판은 무산됐지만, 잠실 3차전에 등판한다. 찰리는 잠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6으로 홈인 마산구장 못지 않게 잘 던졌다.

LG도 NC전 완봉승의 기억이 있는 리오단을 내지 못한 게 아쉽다.

우규민은 올해 11승5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고, NC전에서도 평균자책점 2.70을 찍었다. 그럼에도 리오단보다는 우규민이 편하다는 게 NC 타자들의 생각이다.

리오단을 만나기 앞서 우규민을 상대로 제대로 방망이를 휘둘러보겠다는 각오다. NC 박민우는 "우규민 선배에 더 강했고, 우리 팀에 좌타자가 많으니 2차전에서 타격이 터지면 3차전에 리오단이 나와도 공격을 활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1승을 거둔 상태에서 LG도 리오단을 3차전에 올리는 게 나쁘지는 않다. 리오단은 잠실에서 8승이나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3.23이다.

예상치 못한 일이지만, 조건은 같다. 결국 누가 유리했는지는 결과가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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