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22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얻은 팀이 볼 데드 상황에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작전타임이 끝나고 공격을 재개하려는 순간 전광판을 보니 공격제한시간이 14초로 세팅됐다. 작전타임을 요청한 구단은 왜 전광판에 14초가 찍혀있는지 도무지 알지 못했다.
프로농구 심판도, 경기 감독관도 경기 규칙을 몰랐다.
21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정규리그 경기 막판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SK가 63-61로 앞선 종료 22초를 남기고 애런 헤인즈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 곧바로 리온 윌리엄스가 반칙을 했다. SK는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그런데 작전타임 후 코트에 나가보니 공격제한시간이 14초로 세팅돼 있었다. SK는 남은 시간과 공격제한시간이 같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SK 코치들은 경기가 끝나고 신동찬 감독관에게 찾아가 22초 전 상황에 대해 질의했다. 그러자 신동찬 감독관은 "종료 2분을 남기고 작전타임을 부르면 공격제한시간이 14초로 세팅된다. 룰 북에 그렇게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K 코치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해당 규칙에 대해 들은 바 없었고 새로운 규칙 하에 실시되는 연습경기에서 비슷한 상황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상황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장 관계자들이 KBL 경기규칙 자료집을 들고 해당 내용을 찾아봤지만 이에 대한 설명은 나와있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 신동찬 감독관이 SK 코치들을 만났다.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SK 코치들에게 "주심이 다가와 14초로 세팅해야 한다고 말해서 그대로 했다. 심판과 나의 실수가 맞다"고 인정했다. 그제서야 SK 코치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KBL도 경기 후 경기 운영의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