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1일 "김용희 육성총괄을 제5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조건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으로 총액 9억원"이라고 밝혔다.
SK는 2011년 8월부터 이만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감독대행을 거쳐 2012년부터 정식 감독으로 SK를 지휘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SK도 계약기간 3년이 끝난 뒤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대신 육성총괄을 맡던 김용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혔다.
김용희 감독은 1982년 롯데에서 데뷔했고, 1989년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4~1998년 롯데 감독, 2000년 삼성 감독을 역임했고, 2011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는 SK 2군 감독을 지냈다. 올해는 선수 육성과 신인 스카우트를 통합 관리하는 육성총괄로 일했다.
SK는 "선수단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고, 구단이 앞으로 추구하는 시스템 야구와 팀 아이덴티티를 선수단에 접목시키기에 최적임이라는 판단 하에 김용희 감독을 선임했다"면서 "또 지난 3년여 동안 2군 감독과 육성총괄을 맡으며 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김용희 감독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강하고 오래 가는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할 책임감도 무겁게 느낀다"면서 "전임 감독들이 쌓아놓은 결과물을 지키고 보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 시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해 팬들께 감동을 선사했는데 앞으로도 구도 인천 야구팬들이 원하는 야구, 가슴으로 뛰는 야구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