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애국가 제창과 시구…NC의 감동 이벤트

(자료사진=NC 다이노스)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던 20일 창원 마산구장. 경기 전부터 내린 비로 오후 6시45분 경기 취소가 선언됐다. 선수들도 짐을 챙겼고, 관중들도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순간 안내 방송과 함께 그라운드에 어린 학생들이 등장했다.

바로 우정의 달리기로 SNS를 뜨겁게 달궜던 용인 제일초등학교 학생들이었다. 이 어린 학생들은 운동회에서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어 항상 달리기 꼴찌를 했던 친구를 위해 손을 잡고 함께 들어오는 사진으로 감동을 줬다.


NC는 어렵게 제일초등학교 학생들을 섭외했다. 구단 버스를 직접 보내 학생들을 마산구장으로 데려왔고, 이날 애국가 제창과 함께 시구를 맡길 계획이었다. 물론 경기 관람도 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수업을 위해 다시 용인으로 올라가는 스케줄이었다.

보통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 시구도 취소된다. 하지만 학생들의 스케줄 때문에 비로 경기는 취소됐지만, 애국가 제창과 시구는 그대로 진행됐다.

홈 플레이트 뒤에 선 6학년 학생 20명이 빗속에 애국가를 불렀고, 사진의 주인공인 6학년 2반 학생 5명은 마운드에서 시구를 했다. 경기장을 떠나려던 관중들도 어린 학생들의 애국가 제창과 시구를 지켜본 뒤 자리를 떴다.

팬들에게도, 어린 학생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된 이벤트였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