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 서한에서 “최근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무참히 무너뜨리는 일들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수와 학부모님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의 ‘체육계 정상화’를 달성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체육계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장관은 또한 “조직적인 비리와 위법행위는 물론 선수, 학부모 및 지도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작은 부조리나 병폐까지도 선수와 부모 입장에서 함께 해결하겠습니다”라며 선수와 학부모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부조리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그동안 정부의 '정상화' 노력이, 실제 스포츠 현장에서 학생 선수들과 그 학부모 및 지도자들이 겪는 고충을 해소하는 데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해, 현장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김 장관은 ‘체육계 정상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히고 스포츠의 기반을 이루는 선수들과 학부모, 지도자들로부터 그들이 느끼는 문제점을 듣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자 직접 서한을 보낸 것이다.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체육계의 비정상 관행을 정상화하기 위해 체육단체들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하고, 올 2월부터 '스포츠 4대 악 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해왔다.
스포츠 4대 악 신고센터에서는 승부조작‧편파판정, 폭력‧성폭력, 입시비리, 조직 사유화를 4대 악으로 규정하여 주로 체육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조직적인 부정과 비위들에 대하여 제보를 받아왔고, 이에 대해서는 경찰 등의 협조를 얻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