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전체 투표수 7만8,172표 중 무효표는 1,403표였다. 유형별로 보면 사퇴 후보자 난에 표기를 한 표가 1,246표로 가장 많았고 사퇴 후보자 포함해 2인 이상 표기 47표, 단순 2인 이상 표기 35표 등의 순이었다.
특히 사퇴한 후보자를 찍은 무효표 가운데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에 대한 무효표가 1,180표였다. 이는 당시 1, 2위를 차지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표차이 929표보다 251표 많은 것이다. 기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7월 24일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또한 전체 무효표 1,403표 중에서 선거일 전에 실시된 사전투표의 무효표는 67표에 불과했으며 일반투표는 915표, 거소투표는 421표였다. 사전투표의 경우 선거일 9일 전에 미리 인쇄된 투표용지가 아니라 당일 현장에서 발급되는 투표용지를 쓰기 때문에 무효표가 훨씬 적게 발생한 것이다.
진선미 의원은 "선거 관리의 편의 때문에 유권자들의 소중한 선택이 사표가 되면 안 된다"며 "사표를 방지하고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투표용지에 사퇴 표식이 반드시 표기되는 방법으로 무효표를 막아야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