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사우샘프턴, 역사적인 8-0 승리

지난 시즌 돌풍 이어 구성 바뀐 올 시즌도 위력 발휘

사우샘프턴의 돌풍이 또 한 번의 역사를 썼다. 그들의 돌풍은 비단 순간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 후 8위에 오르는 깜짝 돌풍을 일으킨 사우샘프턴은 시즌 종료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토트넘 감독을 시작으로 공격수 리키 램버트와 미드필더 애덤 랄라나, 수비수 데얀 로브렌(이상 리버풀), 루크 쇼(맨유), 칼럼 체임버스(아스널)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이적했다.


하지만 사우샘프턴은 이들의 이적으로 벌어들인 이적료를 십분 활용해 지난 시즌 구성했던 전력 이상의 새로운 선수진을 데려왔다.

로날트 쿠만 신임 감독을 따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와 미드필더 두산 타디치가 입단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공격수 쉐인 롱도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이들 외에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여러 리그에서 활약하던 알짜 선수들이 사우샘프턴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

껍데기만 그대로 남은 채 완전히 내용물이 달라진 사우샘프턴은 새 시즌 초반부터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으로 상위권에 안착한 모습이다. 특히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 펠레가 연일 골을 터뜨리며 사우샘프턴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결국 사우샘프턴은 18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덜랜드와 2014~2015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8-0이라는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8골 차 승리는 좀처럼 축구에서는 볼 수 없는 점수차다. 8-0 승리는 1885년 창단한 사우샘프턴의 오랜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다 점수차 승리 기록이다.

사우샘프턴은 전반 12분 상대 수비수 산티아고 베르지니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전반 18분 펠레, 전반 37분 잭 코크의 연속 골로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18분 리암 브리드컷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후반 24분 펠레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33분과 34분에는 타디치와 빅토르 완야마가 연속 골을 넣었다. 후반 41분에는 사디오 마네까지 골 맛을 보며 8골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 승리로 사우샘프턴은 5승1무2패, 승점 16으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새 시즌 개막 후 무패행진을 기록중인 선두 첼시(승점22)와는 6점 차로 격차가 다소 벌어졌지만 2위 맨체스터시티(승점 17)에는 불과 1점을 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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