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3시즌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입성한 레오. 자신의 전임자였던 '배구 기계' 가빈을 대신해야 한다는 부담에도 레오는 입단 첫 해부터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공격은 물론, 리시브까지 소화해야 하는 부담에도 레오는 삼성화재의 우승 행진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딱 한가지 아쉬움은 있었다. 바로 블로킹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약해야 하는 만큼 체력 소모가 큰 블로킹에는 다소 소극적으로 임했다.
하지만 삼성화재와 V-리그에서 맞는 그의 세 번째 시즌은 다르다. 박철우가 시즌 초반 군입대를 하게 된 만큼 레오의 어깨에 지워진 부담감은 배가 됐다. 하지만 레오는 삼성화재의 '해결사'다웠다. 시즌 개막 전 피나는 훈련으로 자신의 약점까지 극복했다.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자신의 1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레오는 "굉장히 놀랐다. 지난 3년간 한번도 하지 못한 기록이라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경기 결과가 좋아서 트리플크라운도 가능했다"고 기뻐했다.
이날 레오의 기록은 양 팀 최다인 38득점과 함께 후위 공격 11개와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4개다. 삼성화재의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을 이끄는 데 충분한 기록이다.
레오는 "작년과 재작년에도 모든지 열심히 했지만 블로킹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블로킹 연습에 집중했고 그만큼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 때나 실제 경기에서나 동료들이 어느 위치에 서야 하는지 조언을 많이 해준다. 내 스스로도 많이 생각한다"면서 "내가 블로킹을 잘해야 이번 시즌이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해 집중하고 있다. 공격을 하고 나서도 수비하는 2차적인 움직임에도 더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