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3-1(19-25 25-22 25-15 25-19)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V-리그 8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3시즌째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 레오를 앞세워 개막전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입대를 앞둔 박철우가 4득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레오는 양 팀 최다인 38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특히 후위 공격 11개에 블로킹과 서브 득점도 각각 3개와 4개씩 기록해 자신의 V-리그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26득점)와 문성민(15득점)이 41득점을 합작했지만 상대보다 무려 12개(30-18)나 많은 범실에 아쉬운 패배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블로킹(8-11)과 서브 득점(4-6)에서도 1세트의 일방적인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임동규를 대신해 투입된 박주형의 활약도 아쉬웠다.
11-11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경기 초반의 주도권은 원정팀 현대캐피탈이 잡았다. 삼성화재의 리베로 이강주가 흔들린 틈을 이용해 서브 에이스 3개를 성공했고, 블로킹에서도 단연 앞섰다.
이강주 대신 곽동혁을 투입한 삼성화재는 2세트에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지태환(10득점)이 투입되며 높이가 살아났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아가메즈의 범실에 흐름이 끊어졌다.
분위기를 탄 삼성화재는 3세트도 3-3에서 10득점을 따는 동안 2점만을 내주는 일방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강력한 서브에 여오현이 흔들리며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사실상 승부가 기운 3세트 막판 아가메즈를 불러들이며 4세트 반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레오가 4세트 초반 블로킹을 추가해 일찌감치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한 삼성화재는 고비마다 터진 고희진(5득점)의 블로킹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가볍게 따돌리고 새 시즌 첫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