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은 17일 목동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홈 경기에서 1회 상대 선발 채병용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다.
전날까지 199안타를 날린 서건창은 33년 프로야구 역사의 첫 200번째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서건창은 이미 지난 13일 이종범 한화 코치가 1994년 해태(현 KIA) 시절 세운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196개)을 깬 데 이어 전인미답의 고지를 정복했다.
당초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 전 이날 대기록에 도전하는 서건창을 걱정했다. 부담감 때문에 혹시나 기회가 무산될까 하는 노파심이었다.
염 감독은 "사실 200안타는 지난 경기에 세웠어야 했다"면서 "그래야 편하게 오늘 201개, 202개째를 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롯데전에서 서건창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나마도 번트 안타로 199개째를 채웠다.
염 감독은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결국 마지막 경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아쉬움과 기대가 섞인 표정을 지었다. 128경기, 이날이 시즌 최종전이었다.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채병용의 시속 138km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쪽으로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염 감독도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이후 서건창은 후속 땅볼과 유한준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염 감독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서건창을 누구보다 큰 격려로 맞이했다. 1회말 공격 후에는 꽃다발을 전하며 제자의 대기록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