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볼라 공포확산…ITU 개최에 네티즌 "대책있나?"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4 ITU 전권회의'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참가자를 통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ITU전권회의는 193개 회원국의 장관급 대표를 비롯해 회의 참가자만 3,000명, 부대행사 참가자는 30만 명에 이르는 초대형 국제행사다.

우리나라와 부산지역 관련업계의 발전에 일대 도약의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이번 행사로 인해 국내에도 에볼라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WHO의 에볼라 관리대상국인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3개국의 35명의 ITU회원들이 참가한다.

또 WHO 관리대상국에선 제외됐지만 에볼라가 발병한 세네갈,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등의 관계자들도 참가한다.

◈ "ITU 개최? 에볼라 위험성 크다"…온라인 '시끌'

이에 네티즌들은 관련기사와 SNS에 저마다 이번 ITU전권회의에 대한 글을 올리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20일 부산에서 열릴 ITU전권회의에 에볼라 발병국 6개국에서 170여명 참석예정이라니 큰 걱정"이라며 "정부는 검역에 만전을 기한다지만 잠복기간에는 감별이 가능할지 의문이며 정부는 분명한 안전대책을 밝혀 국민들을 걱정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트위터 아이디 hia*****는 "부산 ITU 전권회의 국제 행사 한번 하자고 부산 시민 목숨 담보로…꼭 무슨일이든 터져야 외양간 고치는 정신머리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라며 "폭탄도 만질 때는 별 감응이 없다 몸 일부분이 날아가야 정신 차리지…"라며 비판했다.

your*****는 "부산에서 ITU 전권회의 하는 것을 아느냐"며 "뉴스헤드라인엔 ITU 상임이사직? 위원장직? 을 선발하는데 한국인이 있다는 것만 보도하고, ITU 참여국 중에 에볼라 바이러스 위험국가가 포함되어있고 참석인원이 169명이나 된다는 건 보도하지 않는다"며 언론의 보도행태도 꼬집었다.


ksi****는 "치료제도, 백신도 없고, 치사율이 7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부산에서 열리는 '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발생 위험국 200여명 참석 예정"이라며 "현재 부산 지역에는 검사장비 조차 없다"며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 강화를 주문했다.

다른 한 네티즌도 "에볼라 바이러스 우리나라 옮아오면 누가 책임지는 거냐"며 "정부는 컨트롤타워 아니라고 발뺌하고 책임질 자신 있냐?"고 되물었다.

◈ 부산시 대책 발표…"철저한 방역 체계를 가동하겠다"

벡스코 전경 (자료사진)
한편 부산시는 13일 에볼라 대책을 발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회 연기나 발병위험국 참가자에 대한 공식적인 참가 자제 요청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와 검역소, 부산시 복지건강국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에볼라 발병 위험국 참가자를 특별 관리하겠다"며 "철저한 방역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15일부터 시와 16개 구·군 보건소에 '에볼라 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대회 참가자의 70%가 이용하는 김해공항 검역소에는 에볼라 특별대책팀을 운영해 입국단계에서부터 특별검역을 실시하고, 발병 가능성에 대비해 추적관찰과 격리 체계를 가동한다.

회의 장소인 벡스코에도 발열 감지기 5대를 배치해 참가자 전체를 대상으로 발병 여부를 매일 점검할 예정이며, 특히 에볼라 관리대상국 참가자에 대해서는 관리요원이 매일 숙소를 방문해 체온과 건강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환자 발생에 대비해 2개 병원에 6개 격리 병상을 확보하고, 발열 확인과 동시에 우선 격리조치한 뒤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2단계에 걸친 발병검사를 진행하는 방역체계도 마련했다.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벡스코 일원에서 에볼라 발생 모의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ITU본부를 통해 모든 참가자에 대해 자국 출국 시 검역을 받도록 하고, 에볼라 관리대상국가에는 참가를 자제해주도록 비공식적으로 해당국에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7월 29일 이후 에볼라 관리대상국가를 경유해 부산으로 들어온 사람은 외국인 12명을 포함해 모두 81명, 전국적으로도 1,000여 명에 이르지만 에볼라 최대 잠복기인 21일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의심환자 발생은 없었다"면서 "관리대상국 참가자가 극히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별검역체계 시행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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