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몽콕지역 시위대 캠프 철거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17일 20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 철거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홍콩 경찰 수백 명은 이날 새벽 까우룽(九龍) 반도 몽콕(旺角) 지역의 시위대 캠프를 철거했다.


시위 진압 장비를 착용한 경찰은 몽콕의 시위대 점거 지역을 둘러싸고 시위대의 접근을 차단한 채 도로에 설치된 시위대 천막과 바리케이드 등을 철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시위대 캠프 철거로 거의 3주 만에 몽콕 도로에서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몽콕 지역의 시위대 수십 명은 경찰과 큰 충돌 없이 도로 밖에서 철거 작업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몽콕 시위대를 지원하던 자원봉사자들은 전날 밤 안전상 이유로 몽콕을 떠나 시위대 본거지인 애드미럴티 진영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도로 위에 텐트를 친 채 밤을 지새운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화 운동 시위대는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이 대화를 제의한데 대해 대화에 응할지 여부를 놓고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를 주도하는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는 "대화를 두려워하지는 않지만, 폭력적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면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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