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타이틀 위해' 서건창, 끝까지 방망이 휘두른다

서건창이 기록과 타이틀을 위해 끝까지 방망이를 휘두른다.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은 지난 15일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함께 2위가 확정됐다. 17일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지만, 이미 순위가 확정된 이상 승패는 큰 의미가 없는 경기다. 다만 4위 경쟁을 펼치는 SK전인 만큼 염경엽 감독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넥센에서 마지막 경기를 누구보다 기다린 한 사람이 있다. 팀 성적을 떠나 개인적인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대기록에 도전하는 서건창(25)이다.

서건창은 올해 127경기에 출전해 199개의 안타를 쳤다. 이미 1994년 이종범의 최다안타 기록(196개)을 넘어선 서건창은 200안타에 딱 안타 하나만 남겼다. 17일 SK전에서 안타 하나만 치면 200안타라는 프로야구 최초의 기록에 서건창이라는 이름을 올리게 된다.


페이스가 무시무시하다. 서건창은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열린 9경기에서 쉬지 않고 안타를 쳤다. 이종범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 후에도 3경기에서 꼬박꼬박 안타 하나씩은 때리며 대기록에 다가섰다.

200안타 기록과 함께 타격왕 타이틀 경쟁도 마무리해야 한다.

16일까지 대부분의 개인 타이틀 주인공이 결정됐다. 투수 부문에서도 릭 밴덴헐크(삼성)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을 가져갔을 뿐 앤디 밴 헤켄이 다승과 승률, 손승락과 한현희가 각각 세이브, 홀드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넥센의 무대였다.

타격에서도 넥센이 타이틀을 휩쓸고 있다. 일단 박병호가 홈런, 서건창이 최다안타와 득점, 강정호가 장타율 타이틀을 예약했다. 도루 타이틀만 김상수(삼성)가 가져갔다. 나머지 타격과 출루율, 타점만 아직 경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에 모두 넥센 선수들이 포함됐다.

그 중 서건창은 김태균(한화)과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물론 3할6푼9리의 서건창이 3할6푼5리의 김태균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타수가 적은 김태균이 안타를 몰아칠 경우, 뒤집힐 수도 있기에 200안타를 친 뒤에도 끝까지 방망이를 휘둘러야 할 상황이다.

서건창에게 200안타와 타격왕 타이틀은 MVP로 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물론 199안타도, 타격 2위도 훌륭하다. 하지만 MVP를 위해서는 임팩트가 필요하다. 마지막 SK전이 서건창에게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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