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드 박 "1위 욕심? 노래만 즐기고 싶어요"

데뷔 앨범 '난…'을 발표한 가수 버나드 박.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종 우승자를 발표하는 순간 그는 말했다. 'K팝스타3'이 끝난 후에도 새로운 시작이라고. 약속대로 버나드 박은 반 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13일 발매된 데뷔 앨범 '난…'은 가을에 맞는 애틋한 감성을 담은 곡들로 이뤄져 있다. 버나드 박은 진정성 있는 보컬로 사랑과 이별, 꿈에 대한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냈다.

'K팝스타3'의 헤로인(Heroine)은 16일 북적거리는 무대 뒤편에서 취재진을 맞았다.

약간 쉰 목소리와 데뷔 초 신인 다운 긴장한 얼굴. 그럼에도 노래 이야기를 할 때면 누구보다도 뜨거워졌다. "데뷔 무대 점수는 75점"이라며 부끄럽게 웃는 버나드 박에게는 이제 막 꿈을 펼치기 시작한 가수의 풋풋한 설렘이 있었다.

다음은 취재진과 버나드 박의 일문일답.

-데뷔 소감이 궁금하다.

가수로 진짜 데뷔하니까 행복하다. 앞으로 내가 어떤 가수가 될지 궁금해졌다.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데뷔 무대에) 팬들도 많이 왔다.

-데뷔하기 전에 가장 걱정됐던 점은 뭔가.

무대를 많이 서고 노래를 많이 해야 되는데 목이 잘 쉬는 편이라 그것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노래를 잘할 자신이 있는데 목소리가 안 나와서 가수가 노래를 못하면 안 되지 않느냐.

-스스로 데뷔 무대 점수를 매긴다면.

75점이다. 긴장을 너무 많이 했고,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왔다. 가수로서 목 관리를 스스로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됐다.

-데뷔 후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은 언제였나.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것이 제일 좋았다. 어제(15일) 쇼케이스를 처음 했는데 다시 팬들 앞에서 노래 부르고, 만나고, 반응도 직접 볼 수 있어서 힘이 된다.

-앨범 준비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한국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가사에 집중했다. 노래 감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가사를 완전히 익혀야 한다. 제가 워낙 발음이 안 좋아서 힘들었다. 자연스럽게 잘 안 되니까 디렉팅하는 분이 계속 도와주셔서 연습하며 많이 고쳤다.

-수록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를 골라 달라.

'비포 더 레인'(Before The Rain)이 제일 좋다. 제 경험이 많이 녹아 있는 것 같다. 미국에서 가수의 꿈을 갖고 한국에 왔고, 가수 생활하려고 하면서 힘들 때가 있었다. 그럴 때 부모님, 친구, 팬이 계속 응원해줘서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

가수 버나드 박.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역대 'K팝스타' 우승자에서 스타가 된 이들이 많다. 시즌3 우승자로서 부담감은 없었나.

당연히 부담이 없지는 않다. 그것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가수가 되면 부담감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다. 많이 신경 쓰지 않고, 제가 최대한 잘할 수 있을 만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이 응원해줬을 것 같은데.

데뷔하고 나서 목소리가 갑자기 많이 안 좋아졌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백아연, 갓세븐(GOT7), 피프틴앤드(15&)가 그냥 자신 있게 노래 부르라고,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고 응원해줬다. 박진영 프로듀서님은 무대에 설 때 몸 너무 굳어 있지 말고 편하게 부르라고 조언해주셨다.

-특별히 JYP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노래에 대해 많이 배우고 싶었다. 들어간 후에 노래도 많이 배웠는데 삶에 대한 조언도 많이 들었다. 가수가 되면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데 성격이 변하면 안되고, 겸손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K팝스타3' 경쟁자였던 샘김의 반응도 궁금하다.

노래 좋다고 해주고, 응원도 해줬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먼저 대중 앞에 섰는데 장단점이 있다면.

단점은 특별히 없는 것 같다. 'K팝스타3'은 제 삶을 180도 바꿔 놓은 프로그램이다. 그 프로그램을 나가지 않았다면 계속 일하면서 학교에 다녔을 것이다.

-미국에 있는 가족은 보고 싶지 않나.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원래 부모님과 계속 같이 살았는데 처음으로 혼자 사니까 당연히 보고 싶다. 한국으로 이사왔을 때 회사에서 잘 챙겨줘서 힘든 건 전혀 없었다. 문화적으로는 미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가 크다. 사람들이 절 오해하거나 모르고 말 실수할까 걱정을 많이 했다.

가수 버나드 박.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의 꿈을 꾸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원래 평소에도 노래를 즐기면서 했다. 가수가 되지 않았어도 그 분야로 나갔을 것이다. 엔지니어링이나…작사와 작곡도 배우고 싶다.


-작사와 작곡에도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자작곡도 있나.

이제 작사, 작곡 위해서 피아노도 배우고, 한국말 가사도 써보고 있다. 완곡을 만들어본 적은 없는데 미국 친구들과 재미로 해본 적은 있다.

-존경하는 가수나 롤모델로 삼은 가수가 있다면.

미국 가수는 에릭 베넷을 좋아한다. 미국 알앤비와 한국 발라드를 섞으면 에릭 베넷의 노래다. 한국 가수는 윤민수 선배를 존경한다. 윤민수 선배가 있는 바이브의 노래를 들으면 가사를 몰라도 감정을 다 느낄 수 있다. 같이 노래해보고 싶고, 배워보고도 싶다.

-동료 가수들 중에서 함께 듀엣해보고 싶은 가수는 없나.

언젠가 샘김과 같이 콜라보레이션을 해보고 싶다. 'K팝스타3'하면서 그룹도 했고, 워낙 잘 맞는 것 같다.

-데뷔해서 바쁘겠지만 쉬는 날은 주로 뭐하고 지내나.

제가 잠을 많이 자는 편이라 '헤라'라는 이름의 강아지랑 논다. 한국 생활하면서 키우기 시작한 강아진데 종은 퍼그다.

-많은 발라드 가수들이 있다. 본인 노래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저는 노래를 약간 단순하게 부르는 편이다. 일부러 가사에 집중하도록 그렇게 부른다. 노래는 감성 표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수 버나드 박.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직은 가수로만 활동하고 있지만 예능프로그램이나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있을 것 같다.

시켜주면 하고 싶다. 요즘 TV에 외국인들이 많이 나오는데 미국 문화와 한국 문화 모두 배울 수 있다. 좋아하는 예능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이다. '비정상회담'도 나오고 싶은데 패널들이 한국말을 정말 잘 해서 아직은 좀 더 배워야 될 것 같다.

-같은 소속사 선배 걸그룹 외에 좋아하는 걸그룹은 있나.

걸스데이를 좋아한다. 최근에 나온 '달링'이라는 노래를 좋아했다.

-댓글 등 본인 노래에 대한 반응도 많이 보는 편인가.

댓글 많이 보는데 안 좋은 내용의 댓글을 많이 본다. 가수로서 실력을 늘리려면 어떤 것에 약한지 알기 위해 많이 보는 것 같다. 상처보다는 더 잘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노래 듣는 사람들도 다 제각각 의견이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상처 받지는 않는다.

-음악 방송에서 1위도 하고 싶을 것 같다

1위 욕심은 전혀 없다. 인기 때문에 노래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노래가 재밌어서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1위 하지 않아도 상관 없다.

-이제 막 데뷔했다. 앞으로 어떤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그냥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가수 생활을 오래 오래 하고 싶다. 노래를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고, 너무 잘하려고 하면 안 된다. 가수들마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그런데 너무 잘하려고 하면 그런 스타일이 다 무너지는 것 같다. 노래를 재밌게 하는 가수들의 무대가 좋다. 노래를 즐기면서 해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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