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3회 학년별 수업을 진행하는 전북의 유소년 보급반은 재미있는 신체 활동과 함께 축구를 통해 바른 인성을 가진 어린이 육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최근 '축구를 통한 우리 아이의 변화'라는 주제로 체험 수기 공모전을 열어 실제 참가 어린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경청했다.
축구를 통한 어린이들의 변화는 기대 이상이다.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서울에서 전주로 이사를 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던 변지호 군은 유소년 보급반 활동을 통해 활동적인 아이로 바뀌었다. 덕분에 지호 군의 가족은 축구단을 종교처럼 따르게 됐다.
체구도 크고 공부도 잘하지만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었던 김날해 군 역시 권위적이고 엄격한 교육 방식으로 무서워하던 아버지와 스스럼없이 축구를 즐기며 대화가 많아졌다. 보급반을 통해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유은혁 군과 유진혁 군은 밝은 성격과 건강한 신체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여가생활을 갖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6세부터 12세까지 유소년 보급반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3개월 동안 신장은 평균 1.6cm, 체중은 1.5kg 성장했다. 연령별로는 7세 반이 평균 2.0cm로 가장 많이 키가 컸고, 9세 반이 2.1kg으로 가장 많이 체중이 늘었다. 9세 반 소이중 군은 키가 6.3cm, 몸무게가 7.9kg 늘어 신체적으로 가장 큰 변화가 생겼다.
소아과 전문의 정우석(49) 박사는 "유소년 보급반 아이들이 전체적으로 키와 몸무게가 바른 비율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유소년 축구교실은 체계적인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체력향상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바른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역 밀착 활동으로 시작한 축구교실이 아이들의 신체적 성장뿐 아니라 정신적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한 전북은 더욱 미래 지향적인 유소년 축구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전북의 이철근 단장은 "전주 시내 유소년 축구장 신축과 전라북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유소년 훈련프로그램 개발 및 코치 파견, 전문 코치 인력확충, 유소년 코치 해외연수 등 적극적 지원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